청약 통장 가입자수가 4년 연속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청약 쏠림 현상은 확대되고 있어, 향후 분양사장의 양극화가 한층 더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청약 참여자가 줄어들면서 당첨 가능성, 가격 방어력이 높은 곳만 선택적으로 몰리게 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통장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구 지역 청약 통장 전체 가입자 수는 113만6천466명으로 전년 말(116만393명) 대비 2만3천927명(-2.1%) 줄어든 규모다.
청약통장 감소세는 지난 2022년부터 4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직전년도 대비 2022년 6만5천941명, 2023년 6만3천586명, 2024년 3만9천500명, 2025년 2만3천927명씩 줄었다.
이같이 현상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22년 대구 지역 미분양 물량이 절정(1만3천445가구)에 달하는 등 분양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리 인상으로 인해 시중은행 통장과 청약통장 간의 금리 격차 커지고, 분양가 상승, 가점제 확대 등도 청약통장 가입자 감소세를 부추겼다.
다만 최근들어 미분양 물량이 감소하고 전월세 시장의 가격 반등세가 나타나면서 변화의 흐름이 감지된다. 실제로 유일하게 신규 가입자를 받고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의 2순위 가입자수는 지난해 말 42만8천220명으로 2024년(42만6천217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미분양이 줄어들고 전월세 시장에서 가격 반등 흐름이 감지되면서 '바닥을 찍고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 심리는 물론,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무주택자들이 새롭게 청약 통장을 만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전반적인 청약 통장 감소세 속에서 분양 성적은 단지별로 극명하게 갈린다. 지난해 대구서 공급한 신규 분양 중 수성구 등 선호 지역의 경우 청약 쏠림 현상이 일었지만, 비선호 지역은 상당수 단지가 미달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해 6월 분양한 대구범어2차아이파크는 92가구 모집에 3천233명이 몰리며 1순위 평균 경쟁률이 75.19대 1에 달했다. 이에 반해 동구, 달서구 등 지역 경쟁률은 1순위 미달로 후분양, 준공 후 분양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청약 통장 가입자 감소와 분양시장 양극화가 시장에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무주택자들이 무작정 청약에 나서기보다 입지와 브랜드, 가격 방어력이 확실한 단지만 청약통장을 활용하고는 흐름이 굳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송원배 빌사부 대표는 "청약통장에 대한 가점이 실제 아파트를 구매하는 데 있어 큰 이점이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낮다 보니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줄고 있지만, 청약통장이 없으면 원하는 입지에 신규분양을 받을 수 없는 만큼 똘똘한 한채를 원하는 사람들은 청약통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앞으로도 청약 시장의 양극화는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