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굶어죽어 얻을것 하나 없다"…장동혁 단식 중단 촉구

입력 2026-01-17 15: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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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종합특검법 처리에 반대해 단식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단식을 이어가던 중 손을 머리에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2차 종합특검법 처리에 반대해 단식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단식을 이어가던 중 손을 머리에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장동혁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장 대표가 단식을 시작한 이후 당내부에서 이를 공개적으로 중단하라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헌금 의혹과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한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단식에 돌입했다.

배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징계 철회라는 정답을 피해가려 당내 동의도 모으지 못한 채 시작한 홀로 단식은 이재명(대통령)과 민주당의 조소만 살 뿐"이라며 장 대표의 단식 배경에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사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대표는 당 내외에 큰 충격을 준 제명 사태를 하루 빨리 수습하고 당의 총력을 모아야 한다"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매순간이 소중한 이 때 출마 예정 후보들의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대표의 건강만 잃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천 명 우리 후보들의 미래와 생계, 당의 생존도 박살난다"며 "단식을 풀고 일터로 돌아와 드라이브 걸었던 비정상적 징계 사태를 정돈하고 분열된 당을 수습해주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가장이 굶어 죽어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시점이다. 이럴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장 대표는 17일 사흘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부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 설치된 천막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한 뒤, 현재까지 물 외에는 아무것도 섭취하지 않은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날 밤 역시 국회 내 텐트에서 쪽잠을 청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에 "사흘째 되니 장 대표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 아침에는 말도 제대로 못 하셨다"며 "지금은 조금 호전된 것 같지만, 계속 물만 드시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쌍특검이 수용되지 않으면 그냥 쓰러지겠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진행했던 단식과 비교하며 "'출퇴근 단식', '보온병 단식'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실제 장 대표는 면도를 하지 않은 수척한 얼굴로 연신 마른세수를 하거나 안대를 착용한 채 의자에 기대 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장 대표의 단식 현장을 찾는 당내 인사들의 발걸음도 계속되고 있다. 정희용 사무총장, 박성훈 수석대변인, 박준태 비서실장, 김장겸 정무실장, 김민수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5선의 나경원 의원, 3선의 임이자 의원 등 중진 의원들도 농성장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