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안경숙 '엄마밥상' 대표 "안성재와 인연 이어가…지역 대표 백년가게 만들 것"

입력 2026-01-18 15: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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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시즌1 출연자 안경숙 엄마밥상 대표. 안 대표는
흑백요리사 시즌1 출연자 안경숙 엄마밥상 대표. 안 대표는 "지역을 대표하는 백년식당으로 한결 같은 맛으로 손님을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정우태 기자

"우리 지역 음식이 최고죠."

어떤 음식을 권하고 싶냐는 질문에 팔공산 엄마밥상 안경숙(67) 대표가 환한 미소로 답했다. 지난 2024년 흑백요리사 시즌1 출연으로 이름을 알린 안 대표는 요리경연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음식의 강점을 살린 백년식당을 만들겠다는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

16일 오후 찾은 경북 칠곡 엄마밥상 본점은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손님으로 붐볐다. 겨울철 별미인 굴밥정식을 먹기 위해 긴 대기열이 늘어섰다. 대표 메뉴인 굴전과 굴김치, 매생이국은 물론 후식인 누룽지까지 친근한 '집밥'을 떠올리게 하는 푸짐한 상차림에 방문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입구에 마련된 대기석도 만석이었다.

안 대표는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한식 베테랑이다. 그는 "만평네거리에서 식당을 했었고 팔공산으로 옮기고도 계속 한식을 하고 있다. 도심에서 먼 거리이지만 식당 운영에서 불리함은 없다"고 했다.

특히 팔공산에서 가게를 운영하면서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것은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시즌 당시 심사위원이던 안성재 셰프에게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안 대표는 "평가를 받고 개선점을 찾았다. 배우는 점도 분명히 있었다"며 "전국 각지에서 방송을 보고 찾아오는 분들이 많다. 외국인 손님도 부쩍 늘어 프로그램의 관심을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안 셰프가 가게를 직접 재방문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흑백요리사 시즌 2 방영과 심사위원의 재방문으로 엄마밥상은 로컷 맛집으로 재평가 받는 분위기다. 엄마밥상 본점을 찾은 안 셰프는 "서울과 다른 감성이 있다. 아끼지 않고 더 푸짐한 느낌"이라며 "대구에 오면 꼭 찾고 싶은 그런 식당"이라고 했다.

16일 팔공산 엄마밥상 입구에 안성재 셰프와 안경숙 대표가 찍은 사진과 싸인이 걸려 있다. 정우태 기자
16일 팔공산 엄마밥상 입구에 안성재 셰프와 안경숙 대표가 찍은 사진과 싸인이 걸려 있다. 정우태 기자

엄마밥상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분점을 내며 독자적인 브랜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결 같은 '맛'이 핵심이다. 그날 가장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다한 따뜻한 밥상을 대접한다는 일념으로 손님을 맞고 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식재료는 매일 인근 시장에서 공수한다. 겨울이 제철인 굴은 대구 매천시장에서 구입하고 있다"면서 "각 계절마다 좋은 재료로 언제 와도 같은 맛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전국구 맛집이 됐지만 지역 고유의 맛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안 대표는 "외부 트렌드에 크게 휘둘릴 필요 없다. 모방을 하는 건 한계가 있고 개인적으로도 체질에 맞지 않는다"며 "우리가 잘하는 걸 꾸준히 하는 게 강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는 "아들이 식당을 이어받기 위해 일을 돕고 있다. 지금처럼 꾸준히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 지역을 대표하는 백년식당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