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가 만든 요리, 편의점에서 맛볼까 [트렌드경제]

입력 2026-01-18 12: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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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시즌2' 협업 상품 출시 활발
편의점 업계, 셰프 협업 주류·간편식 출시
"화제성 누리고 이미지 환기에도 효과적"

편의점 CU와 김호윤 셰프가 손잡고 출시한
편의점 CU와 김호윤 셰프가 손잡고 출시한 '봄나물 새우죽'. BGF리테일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시즌2'가 화제를 모으면서 협업 상품 출시가 활발하다. 편의점 업계는 '미식 경험'을 강조하며 이른바 '스타 셰프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프로그램의 화제성과 방송에 출연한 요리사들 전문성·인지도를 브랜드 이미지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편의점 '셰프 마케팅' 활발

최강록 셰프와 협업해 제작한
최강록 셰프와 협업해 제작한 '네오25 화이트'. 우리술컴퍼니 제공

주요 편의점들은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과 손잡고 협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8일 최강록 셰프와 협업한 증류식 소주 '네오25 화이트'를 한정 수량으로 출시했다.

최강록 셰프가 상품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여러 차례 혼합(블렌딩)과 시음 과정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은 네오25 화이트 선출시 물량 1만개가 3일 만에 완판됐다고 밝혔다. 2차 물량은 1만5천개로 당초 예정보다 5천개 상향 조정해 오는 23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21일 프로그램에 출연한 '중식대가' 후덕죽 셰프와 함께 간편식도 출시하기로 했다. '후덕죽 고추잡채 삼각김밥' '후덕죽 중화불고기 김밥' 등 2종이다.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이마트24는 일찌감치 손종원 셰프와 협업해 지난해 11월 샌드위치, 스파게티, 도시락 등 간편식 6종을 내놨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김호윤 셰프와 손잡고 '봄나물 새우죽'을 준비했다. 이는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에게 "계속 먹고 싶은 죽"이라는 평가를 받은 메뉴기도 하다. 이에 더해 CU는 오는 27일 분홍색 만두피에 갓김치를 넣어 만든 '갓김치 만두'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소희 BGF리테일 가정간편식(HMR)팀 상품기획자(MD)는 "최근 인기를 끄는 요리 경연대회 속 화제의 메뉴를 고객들도 직접 맛볼 수 있도록 편의점 상품으로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최신 유행을 반영하는 속도감 있는 협업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마트24가 손종원 셰프와 협업해 준비한 간편식 6종. 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가 손종원 셰프와 협업해 준비한 간편식 6종. 이마트24 제공

◆생활용품도 '협업'이 대세

유통업계는 '스타 셰프 마케팅'을 활용하면 방송 화제성을 유통가로 옮겨올 수 있는 데다 브랜드 이미지를 젊은 방향으로 전환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2024년 흑백요리사 시즌1 방영 때도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협업 활동이 이어졌다.

대표적인 사례는 CU와 시즌1 우승자 권성준 셰프가 선보인 '밤 티라미수' 시리즈다. CU는 당시 '밤 티라미수 컵'을 출시해 누적 250만개 판매고를 올렸다. '밤 티라미수 생크림 빵'은 누적 185만개를 팔아치웠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에드워드 리 셰프와 손잡고 간편식, 디저트, 주류 등 11종을 내놨고, 판매 개시 1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폭립갈비 함박 도시락' '고추장 바베큐 풀드포크 김밥' 등 일부 제품은 부문별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GS25는 해당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최근 '통닭다리 치킨 도시락' '스모크 떡갈비 김밥' 등 신제품 2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흑백요리사 시즌2 콘셉트 제품으로는 '흑·백 크림 케이크' 2종을 시작으로 다양한 협업 상품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콘텐츠 협업 마케팅은 생활용품 업계로 확산 중이다. 유한킴벌리는 최근 '크리넥스 뽑아 쓰는 키친타월 흑백요리사 에디션' 판매를 시작했다.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상 소비재에 콘텐츠 스토리를 결합, 제품 차별화를 꾀했다는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셰프 등과의 협업 활동이 제품 품질과 고객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콘텐츠 협업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긍정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의 흑백요리사 에디션 키친타월. 유한킴벌리 제공
유한킴벌리의 흑백요리사 에디션 키친타월. 유한킴벌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