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홍 정면 돌파 리더십
'한동훈 제명' 두고 당내 파열음 커지자 '단식 카드' 꺼내
장외투쟁 이끌고 '24시간 필버'로 존재감 보인 張, 이번엔 '단식'
지선 앞두고 당 분열 우려 커지자 쌍특검 단식으로 결집 노림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야당 대표의 최후 저항 수단인 탄식투쟁에 들어갔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논란으로 인한 당 내홍을 수습하고, 여당의 독주에 브레이크를 걸기 위해 장 대표가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24시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존재감을 보였던 장 대표가 다시 스스로를 희생하며 위기를 돌파하는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장 대표 앞에는 간단치 않은 현안이 산적했다. 우선 당 윤리위원회가 이른바 당원게시판(당게) 사태 책임을 물어 한 전 대표를 제명해 달라고 요구한 징계안 처리 과제가 놓였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회의를 통해 합의 없는 법안(2차 종합특검법)을 강행 처리하는 상황에 대한 응수도 필요했다.
그 해답을 장 대표는 단식카드로 찾았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국회 로텐더홀에서 여당 규탄대회를 연 장 대표는 쌍특검(공천 헌금 의혹,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국민 목소리가 모이는 이곳 국회 본회의장 로텐더홀에서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장 대표는 한 전 대표 징계처분 결정을 재심 청구 기간(10일) 동안 보류하기로 하는 등 속도조절을 했다. 그럼에도 당내 상황은 살얼음판을 걷는 듯 초긴장 상태를 유지했다. 제명이 불가피하다는 장 대표 측과 사과는 없다는 한 전 대표 측 입장에 변화가 없어 징계 결정 시한만 늦춰졌다는 평가가 나온 탓이다.
친한(한동훈)계, 소장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 등을 중심으로 '제명 반대', '제명은 과하다'는 등 반발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았다.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신중한 판단, 단합, 정치적 해법 모색 등 장 대표 입장과 결이 다른 목소리들이 나왔다.
장 대표가 단식에 돌입하면서 당분간 그를 향한 공격이나 당내 파열음은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가 단식의 명분으로 여당을 향한 쌍특검 수용 촉구를 내세워 '이 와중에 대표 흔들기에 나서는 건 부적절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어서다.
보수 정가 관계자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사태로 쏟아지는 불만으로 당내 분위기가 흉흉한 타이밍에 단식에 들어갔다"면서 "쌍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나선 단식카드는 보수 진영에 결집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던지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