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세금 문제 "최대한 경기에 영향 안 미치려 노력"
신승민·김준일·양우혁 자잘한 부상에 전력 손실 위험
날아올라야 하는데 많은 것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처한 안팎의 사정들이 그러하다.
지난 14일 가스공사는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의 대결에서 67대75로 패했다. 1쿼터부터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던 가스공사는 2쿼터까지 더블스코어로 정관장에게 밀렸다. 3쿼터부터 슛 감각과 경기력이 살아나는 듯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고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실패하며 끝내 정관장을 이기지 못했다. 2연승까지 흐름을 잘 가져온 가스공사로서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반등에 제동이 걸린 셈.
14일 경기 전후로 가스공사에게는 경기에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았다. 전날 라건아의 세금 문제를 두고 재정위원회의 결정이 나왔기 때문. KBL 재정위원회는 지난 13일 라건아의 세금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스공사 구단에 '이사회 결의사항 불이행'을 이유로 3천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라건아가 부산 KCC 이지스 소속이던 2024년 1~6월 발생한 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 약 3억9천800만원에 대해 KBL은 2024년 5월 최종 영입 구단이 부담하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이를 부담하지 않았고 라건아와 KCC는 법정 소송까지 진행했다.
가스공사 선수단은 이 문제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려 애썼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완전히 신경을 안 쓸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신경 쓰면 머리만 더 아플테니 라건아에게 '최대한 경기에 집중해달라'고 했다. 라건아도 알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강 감독은 기자들에게 라건아 세금 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이같은 요지의 답변을 해 왔다.
여기에 더해 선수들의 자잘한 부상도 쌓여있는 상태. 14일 경기에서는 신승민이 3쿼터 종료 무렵 리바운드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 뒤꿈치에 부상이 발생, 중간에 교체됐다. 가스공사 안에서 스몰 포워드로 공격 전술 유연화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인만큼 그의 부상은 전력에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센터 김준일과 가드 양우혁도 발목이 좋지 않은 상태. 김준일은 14일 경기에서 지난해 입었던 발목 부상이 다시 도져 잘 걷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양우혁도 발목을 살짝 접질린 터라 강 감독이 출전 시간을 많이 줄 수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주부터 '올스타 브레이크'로 휴식기가 시작된다는 점이다. 가스공사로서는 이 휴식기를 통해 14일 경기 전후로 팀을 두고 발생한 여러가지 속시끄러운 사정을 정리하고 반등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강혁 감독은 14일 경기 직후 "선수들이 아픈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려 한다. 고맙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잘 정비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