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세 참전용사부터 10개월 아기까지 총출동
600명 안전요원 투입해 큰 사고 없이 마무리
○…94세 노병의 투혼과 10개월 아기의 첫 생애 마라톤
이번 대회는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거대한 축제의 장이었다. 수많은 참가자 중 단연 눈길을 끈 이는 6·25 참전 국가유공자 김화출(94) 씨였다. 노익장을 과시하며 5km 코스에 나선 어르신의 힘찬 발걸음에 주변 러너들의 탄성과 응원이 쏟아졌다.
반면 최연소 참가자의 타이틀은 10개월 된 강문찬 아기에게 돌아갔다. 구미시의회 소속 공무원인 아버지 강민수(34) 씨와 어머니 이민정(34) 씨가 나란히 밀어주는 유모차를 타고 출전한 문찬 군의 가족은 완연한 봄기운 속에서 잊지 못할 훈훈한 추억을 남겼다.
○…국제대회 뺨치는 열기 속, 이철우 도지사 '건재함' 과시
현장의 열기는 흡사 국제대회를 방불케 했다. 개회식에는 도넹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체육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프랑스어로 자국 선수들과 참가자들에게 뜨거운 격려를 보내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구었다.
특히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도 간부들과 함께 운동복 차림으로 등장해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 지사는 5km 코스에 출전해 2.5km 반환점까지 거뜬히 달린 뒤, 곧바로 구미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 행사에 참석하는 강행군을 소화하며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600여명 투입된 철통 안전망
이날 출발지인 구미낙동강체육공원 일대에는 무려 3만여 명의 기록적인 인파가 일시에 몰려들면서 한때 일대 통신 장애가 빚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엄청난 인파와 마라톤 코스 주변 도로 차량 통제 상황 속에서도 대회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에 큰 사고 없이 진행됐다.
으뜸병원, 강남병원, 바른유병원과 경운대 물리치료학과 등 지역 의료기관과 대학이 총출동해 현장 부스에서 선수들의 근육 뭉침을 풀고 응급 처치를 돕는 밀착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아울러 구미경찰서와 구미소방서 등 유관기관의 공조 아래 600여명에 달하는 안전요원이 코스 곳곳에 촘촘하게 배치돼 러너들의 안전을 완벽하게 책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