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연속 무승 후 감독 교체…이후 2패
구심점 없어…핵심 선수들 줄부상도 한몫
백약이 무효다. 사령탑을 급히 바꿨지만 효과가 없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이 부진을 거듭 중이다. 주장 손흥민(LAFC)이 미국으로 떠난 뒤 팀을 중심을 잡아줄 선수도 보이지 않는다.
토트넘이 또 이기지 못했다. 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5-2026 EPL 28라운드 경기에 나섰으나 풀럼에 1대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0경기째 무승 늪에 빠졌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최근 토트넘은 감독을 바꿨다. 이고르 투토르 감독이 새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리그 8경기 무승을 기록하며 벼랑 끝으로 몰리자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새 감독 부임 후 '숙적'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1대4로 대패한 데 이어 풀럼전마저 내줬다.
경기력은 여전히 엉망이었다. 선수 간 호흡이 잘 맞지 않았을 뿐더러 경기 흐름을 조율하는 모습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풀럼전 후반 히샬리송과 마티스 텔 등이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긴 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수 모두 낙제점.
브렌트포드전에서 0대0으로 비긴 이후 승리가 없다. 선덜랜드(1대1 무), 본머스(2대3 패), 웨스트햄(1대2 패), 번리(2대2 무), 맨체스터 시티(2대2 무)와의 경기에서 승전보가 없었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0대2 패), 뉴캐슬(1대2 패), 아스날, 풀럼에게도 졌다.
최근 10경기에서 4무 6패. 풀럼에 패하면서 토트넘은 7승 8무 13패(승점 29)를 기록했다. 리그 20개 팀 가운데 16위. 이젠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강등권(18∼20위)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5)와 격차는 승점 4에 불과하다.
팀의 구심점이 없다는 것도 문제. 손흥민의 빈자리가 크다. 화끈하고 투쟁적인 '리더'가 아니라며 비판하는 시선도 일부 있었지만 늘 결과로 증명했다. 팀원들을 잘 다독이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팀에 안정감을 줬다. 그렇게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지금 모습은 사뭇 다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장 완장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는 듯하다. 중앙수비수로서 존재감은 보여준다. 하지만 불같은 성격과 이기적인 태도는 주장이 되고도 여전하다. 중요한 상황에서 거친 모습으로 퇴장당하는 건 주장답지 않다.
부상 악재가 이어지는 것도 뼈아프다.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등 경기 흐름을 바꿀 만한 선수들도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이다. 데스티니 우도기, 케빈 단소, 페드로 포로 등 핵심 수비 자원도 부상으로 빠졌다. 중원의 새로운 힘 루카스 베라발도 마찬가지다.
투토르 감독은 "문제가 많다. 중앙에서 뛰는 게 부족하고 결정력도 떨어진다. 실점하지 않으려고 버티는 모습도 부족하다"며 "선수들 기량은 좋다. 하지만 축구는 뛰고 몸싸움, 머리 싸움을 하는 스포츠다. 자신감을 갖고 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