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망대] 중심 타선 깨어난 삼성 라이온즈, 상승세 불 당길까

입력 2026-05-04 13:01:48 수정 2026-05-04 13: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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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맹타로 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디아즈, 끝내기 3점포로 장거리포 재가동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가 3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채정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가 3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채정민 기자

방망이가 살아났다. 프로야구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중심 타선을 앞세워 험난한 파고를 헤쳐나가고 있다.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가 상승세. 구자욱이 이번 주 복귀하면 타선에 더 힘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은 3일 중심 타선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4대6으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 3번 타자 김지찬과 최형우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4번 타자 디아즈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 삼성 제공

디아즈는 지난 시즌 50홈런을 날렸다. 이번 시즌 초반엔 다소 주춤했으나 서서히 제 모습을 찾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8안타. 3일 7경기째만에 홈런도 다시 날렸다. 디아즈는 "지난해 기록은 지난해에 묻어둬야 한다. 올해는 올해 야구만 생각하며 뛸 것"이라고 했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서 데뷔한 베테랑. 지난 겨울 KIA 타이거즈를 떠나 '친정' 삼성으로 돌아왔다. 10년 만에 푸른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는 이날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특히 9회말 안타는 그의 2천623개째 안타로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이기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가 3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4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자 다음 타자인 르윈 디아즈가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가 3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4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자 다음 타자인 르윈 디아즈가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대기록을 세웠음에도 최형우는 담담했다. 경기 후 "어차피 나는 선수 생활 '끝물'이다. 잘하는 후배들이 이 기록을 다시 쓸 것이라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그보다 팀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구)자욱이가 돌아오면 경기력이 더 좋아질 거다. 5월 중순까지 잘 버티면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삼성은 시즌 초반 부상 선수가 속출, 골머리를 앓았다. 그래도 불펜의 힘으로 버텼다. 다만 타선이 생각만큼 터져주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7연패에 빠졌다. 득점타가 잘 안 나왔다. 그 와중에 구자욱, 김영웅, 이재현, 김성윤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가 3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9회말 끝내기 역전 3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가 3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9회말 끝내기 역전 3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삼성 제공

현재 김성윤만 복귀한 상태. 이달 중 남은 셋 모두 돌아온다. 박진만 감독도 이번 주 갈비뼈 부상을 당했던 구자욱부터 복귀할 수 있을 거라고 예고했다. 일단 삼성이 시즌 전 구상했던 상위 타순이 다시 제대로 굴러가게 되는 셈이다.

구자욱, 디아즈, 최형우로 이어지는 3~5번 타선은 남부럽지 않다. 구자욱 뒤에 디아즈, 디아즈 다음에 최형우가 버티니 산 넘어 산. 1명을 쉽게 거를 수도 없다. 집중되는 견제를 분산시키는 효과다. 김영웅이 제 모습을 찾아 6번 타순에 서면 파괴력이 더 커진다.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가 3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9회말 끝내기 역전 3점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뛰어나와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가 3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9회말 끝내기 역전 3점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뛰어나와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은 5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른다. 5일 선발투수는 잭 오러클린. 키움은 선발 로테이션상 오석주, 배동현, 강속구 에이스 안우진이 차례로 나설 전망이다. 타선이 오석주를 무너뜨려 키움 불펜을 빨리 끌어내야 다음 2경기를 좀 더 쉽게 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