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 미국서 치러
현재 출전 불투명…이라크가 후보로 거론
전쟁의 불똥이 축구계로 튀는 모양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에 화약 연기가 드리워지면서 그 여파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까지 미치고 있다. 이란이 불참 가능성을 시사, 대진표가 바뀔 지도 모를 상황이다.
중동이 화염에 휩싸였다. 이란이 공격받으면서 군사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 중이다. 이란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공습으로 사망, 40일 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또 이스라엘과 중동 각국의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날리는 등 반격을 개시했다.
지구촌에 비상이 걸렸다. 유엔(UN)이 들썩이고 있다. 국제 유가는 상승하고 물류에도 차질이 빚어질 조짐이다. 스포츠도 예외가 아니다. 4월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 대회 포뮬러원(F1)도 제때 열릴지 불투명하다.
당사자 이란은 더하다. 이란 프로축구 등 스포츠 리그가 취소됐다. 이번 시즌부터 현지에서 뛰고 있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기제(메스 라프산잔)도 급히 대사관으로 피신, 귀국을 준비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이란이 월드컵 본선에 불참할 거란 얘기도 나온다.
이란은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G조에 속해 있다.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한 조에 묶였다. 이번 월드컵은 캐나다와 멕시코, 미국에서 나눠 치러진다. 공교롭게도 이란은 조별 예선 3경기를 모두 미국(LA와 시애틀)에서 치른다. 이란으로선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AP 통신 등 외신도 이란의 불참 가능성을 거론했다. 메디 타즈 이란 축구협회장도 2일 현지 매체를 통해 "최종 결정은 스포츠 관련 책임자들이 해야 한다"면서도 "미국 정권이 조국을 공격한 상황에서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은 "세부적인 내용을 언급하긴 이르다. 모든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만 했다. 그러나 이미 이란 대신 월드컵에 나설 나라가 어디일지 추측하는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다.
일단 이란을 대신할 후보로 많이 꼽히는 나라는 이라크. 아시아 예선 순위로 따지면 이라크가 첫 번째 후보다. 이라크는 본선 직행에 실패했으나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막차 탑승을 노리 중이다. 이라크가 이란 대신 본선에 나가면 대륙간 플레이오프에는 그 다음 순위였던 아랍에미리트가 나설 거란 예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