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업체들, "수수료에 관리비까지 떠안아"…포스코플로우, "사전협의 통한 계약"
화물차량 한 대 없이 중개만으로 포스코가 생산한 철강제품 물류를 모두 장악한 포스코플로우의 '수수료 장사'가 4년째를 맞으면서 지역 물류업체들의 성장을 저해하는 족쇄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포스코, 물류업체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석탄 등 발전사가 필요한 원료 운송만 주로하던 포스코터미널이 지난 2022년 포스코 물류사업부와 합치면서 그룹사(포스코플로우)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이후 유연탄, 철광석 등 철강 원료 및 제품에 이르기까지 그룹 전체에 필요한 물류를 모두 아우르며 그간 포스코와 직거래를 하며 지역 물류업체들이 가졌던 수익을 상당부문 잠식해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포스코플로우는 주선업 등록만으로 화물운송면허를 갖고 있는 지역 물류업체 9곳을 지배하면서 포스코 물류에 대한 절대적인 위치에 올라섰다.
그간 포스코로부터 100%의 물류 비용을 받던 지역 업체들 입장에서는 갑자기 끼어든 포스코플로우 탓에 운영을 위해 내지 않아도 될 돈을 내야하는 상황이 됐다.
문제는 물류관리 등에 따른 수수료를 내면서도 이에관련된 후속조치가 없다는 것.
일례로 포항제철소에서 생산된 철강제품 상하차 시 안전관리를 위한 인원고용(신호수)이 필요한데 이와 관련된 비용을 모두 지역 물류업체에 떠넘기고 있다.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도 물류업체 책임이어서 포스코플로우 입장에서는 '수수료 장사'만 하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포스코플로우 횡포를 연상하게 하는 문구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50대 화물차주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취재진이 확인한 메모에는 "비가 오는 날 노동강도가 강하고 운송료 현실은 요원하다. 안전보호구는 없고, 포스코와 포스코플로우만 배불리는 운송체계"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 관계자는 "포스코플로우의 운영 구조를 살펴보면 각 지역 운송사별로 물량을 배정해주고 이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게 전부다. 운송시 모든 문제를 지역 물류회사나 개별 차주에게 모두 떠넘기고 '갑'의 위치에서 돈만 챙기는 이런 회사를 포스코가 왜 관리감독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포스코플로우 관계자는 "그룹차원에서 일관된 물류처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포스코플로우를 만들었고, 이에따라 합리적으로 사전협의를 통해 물류계약을 맺고 있다. 또 현장 안전관리를 위해 기금도 조성하고 있고, 각 물류업체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