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인근 韓 선박 40여 척…해수부 비상대책반 격상, 24시간 대응 체제

입력 2026-03-04 13: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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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만 26척 포함 40여 척 항해 중…현재까지 직접 피해 없어
선원노련 "미사일 인근 낙하, 현장 공포 극에 달해"…정부 실질 대책 촉구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4일 인천 연수구 송도 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 터미널에 LNG 수송선이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4일 인천 연수구 송도 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 터미널에 LNG 수송선이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인근 해역에 한국 선박 수십 척이 항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비상 대응 체계를 격상하며 선박과 선원 안전 관리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4일 "중동 상황 악화에 따라 기존의 비상대비반을 비상대책반으로 격상하고 24시간 긴밀한 비상 대응 체제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비상대책반은 차관이 총괄 책임을 맡는다. 해수부는 지난달 28일 이란 공습 직후부터 관계부처와 협력해 대응 체계를 강화해 왔으며, 장관 직무대행인 차관이 매일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호르무즈 인근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에는 한국 선박 40여 척이 항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호르무즈 해협 안쪽인 페르시아만에만 26척이 머물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선박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선원들이 체감하는 공포는 상당하다. 선원노련은 이란 공습 직후 호르무즈 해협 선박 인근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등 현장 공포가 극에 달했다고 전했다. 선원들이 긴급 대피처로 몸을 피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흘러가고 있다며 정부와 선사가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수부는 선사·선박과 실시간 소통체계를 유지하며 인근 사고 정보 공유, 실시간 안전 확인, 안전수칙 당부 등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상황점검회의에서는 '중동 해역 우리 선박 안전 조치 현황', '해운물류 동향 및 조치사항', '선원지원 관련 사항"을 중점 점검했다.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선원 애로사항 파악과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성범 해수부 차관은 "무엇보다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 확보에 중점을 두고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며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사전 준비 사항을 철저히 챙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