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호르무즈 봉쇄 비상 대응"…석유 1억9천만 배럴·가스 9일분 이상 비축

입력 2026-03-04 13: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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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한미의원연맹 간담회 참석…에너지·통상 총력 대응 방침
여야 의원 "조속한 구체 대책 필요"…나프타·플랜트 등 수출입 품목 점검 중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미의원연맹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정훈 간사, 조경태 회장, 여 본부장, 김영배 간사. 연합뉴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미의원연맹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정훈 간사, 조경태 회장, 여 본부장, 김영배 간사. 연합뉴스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비상 체제로 에너지 수급 관리에 나서고 있다. 석유와 가스 비축량은 당분간 버틸 수 있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 국회 한미의원연맹이 주최한 '한미 관세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와 관련해 비상 체제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에너지 수급과 한미 통상 현안에 총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나타냈다.

간담회 직후 브리핑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영배 의원은 이날 논의 내용을 전하며 "한국의 에너지 비축 물량은 석유의 경우 민관을 합쳐 약 1억9천만배럴 수준이며, 가스도 의무 비축량인 약 9일분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현재 비축량은 충분해 당분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는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다양한 상황별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나프타(석유 정제시 140~180℃에서 분리되어 나오는 고분자 탄소화합물)와 플랜트 등 향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주요 수출입 품목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공통으로 나왔다.

김 의원은 "중동 사태로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유가 변동성도 확대된 상황에서 정부가 조속히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가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공통으로 제기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