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스파가 일본 NHK의 연말 특집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오후 8시 15분에 무대에 오른 것을 두고 일부 일본 누리꾼들이 "일본을 모욕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NHK는 공식 입장을 통해 "그런 의도는 없다"며 "SNS에 퍼진 주장은 근거 없는 허위 정보이며 의도는 없다"라고 일축했다.
9일 산케이신문은 "지난해 12월 31일 홍백가합전에서 에스파가 등장한 시간이 '8시 15분'이었던 것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이유는 이 시각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시간(오전 8시 15분)을 떠올리게 하며, 광복절인 8월 15일과도 연결된다는 일부 현지 누리꾼들의 주장이 나온 탓이다.
이들은 SNS를 통해 "NHK가 일부러 의도해 에스파를 이 시점에 등장시켰다", "이는 일본에 대한 모욕", "우연의 일치가 아닌 고의성이 짙다"며 의심을 제기했다. 일부는 에스파가 이날 부른 '위플래시(Whiplash)'의 가사 중 "빅 플래시(big flash)" 표현까지 원자폭탄을 연상시킨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NHK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SNS에 퍼진 추측은 사실과 다르며 전혀 의도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에스파 멤버 닝닝은 앞서 원자폭탄 투하 당시의 '버섯구름'을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담긴 사진을 SNS에 올려 일본 내에서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에스파의 홍백가합전 출연 반대 청원이 제기돼 12만 명 이상이 서명에 참여했지만, 방송사는 예정대로 출연시킬 방침을 고수했다.
다만 닝닝은 행사 당일 독감을 이유로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NHK는 이와 관련해 "닝닝의 불참은 건강상의 이유 때문"이라며 "허위 정보 유포 및 확산에 대해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