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장동혁…국힘 내부 "이제 하나로 똘똘 뭉쳐 싸워야"

입력 2026-01-07 17:07:26 수정 2026-01-08 08: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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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비상계엄은 잘못된 수단…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려"
오세훈·박형준 등도 일제히 지지 의사
"오늘 계기로 구성원 모두 힘 합쳐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쇄신안을 발표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쇄신안을 발표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변화를 천명하자 당 안팎에서 응원과 지지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강성일변도' 행보를 보이던 장 대표가 빗장을 풀고 외연 확장에 나선 만큼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단합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12월 3일 선포된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국정 운영의 한 축이었던 여당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이 점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의 민심 회복을 위해 12·3 비상계엄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 선행과제로 꼽혀왔다.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만 제1야당으로서의 선명성도 더욱 부각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날 장 대표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서 그와 각을 세우던 인사들도 연이어 지지의사를 밝혔다.

앞서 장 대표를 향해 "이제 계엄으로부터 당이 완전히 절연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며 "그동안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직격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 대표께서 잘못된 과거를 단호히 끊어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했다.

꾸준히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해 왔던 박형준 부산시장도 SNS를 통해 "장 대표의 고심 어린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당 지도부 인사들도 "이제 하나로 뭉쳐 싸울 때"라며 장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친한계로 꼽히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SNS을 통해 "장 대표님의 한걸음을 응원하며 앞으로도 우리당 모두 함께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의 계엄 사과에도 당내 일부 의원들의 비토는 여전하다.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이날 "재건축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지만, 오늘 장동혁 대표의 혁신안은 내부 인테리어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윤 전 대통령과의 명확한 절연을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장 대표가 '계엄 사과'에 대한 여론을 수렴한 만큼 일방적인 '당 대표 흔들기'보다는 단합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있는 상황에서 대표가 이를 적절하게 섞이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내부 비판도 좋지만 오늘을 계기로 당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으고 공통점을 찾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