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현악의 풍부한 음향과 극적 서사 온몸 체감
1월 23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오는 1월 23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기획 공연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제목 그대로 말러의 첫 번째 교향곡인 제1번 단 한 곡을 약 60분간 들려주며, 백진현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 신년의 시작과 맞물려, 청춘의 기쁨과 고뇌, 삶의 허무와 극복 의지를 담아낸 말러 음악의 풍부한 서사와 극적 에너지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말러의 교향곡 제1번은 1883년 3월 완성됐으며 곡에는'거인(Titan)'이라는 표제가 있다. 말러는 이를 초인적 이미지로 표현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의 20대 청춘과 삶의 다양한 감정을 음악 속에 담았다. 여기에는 기쁨과 고뇌, 사랑과 삶의 허무함이 모두 포함된다.
교향곡 제1번은 말러의 자가 복제와 인용 기법, 대규모 오케스트라 편성, 특색 있는 악기 운용을 보여준다. 특히 마지막 악장에서 호른과 트럼펫 주자들이 기립하여 연주하는 장면은 청중에게 시각적, 청각적으로 극적 효과를 동시에 전달한다.
제1악장은 느린 도입부로 시작하며, 말러 초기 연가곡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중 두 번째 곡 선율이 주제로 나타난다. 목관악기의 뻐꾸기 울음소리는 청춘의 봄을 상징하며, 연주 전반에 걸쳐 서서히 확장되는 오케스트라 음향은 말러 음악의 풍부한 색채와 섬세함을 드러낸다. 제2악장은 랜들러 춤곡과 왈츠풍 선율이 교차하며, 청춘의 활기를 표현하고, 이후 전개될 음악적 서사를 예고한다.
제3악장에서는 장송행진곡 선율과 밴드 음악적 요소가 맞물리며, 청춘의 시련과 우울, 희화적 상황이 교차한다. 바이올린 선율을 비롯한 다양한 악기들의 대화는 청중에게 극적 긴장을 선사하며 4악장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4악장은 오케스트라 총주로 시작하며, 청춘의 시련을 극복하려는 강한 의지를 음악으로 구현한다. 전체 오케스트라의 폭발적 에너지가 극적 클라이맥스를 형성하고, 마지막 금관악기의 기립 연주는 시각적 효과와 음악적 절정을 보여준다.
말러 교향곡 제1번은 1889년 11월 부다페스트에서 '2부로 구성된 교향시'라는 제목으로 초연됐다. 당시 평단은 난해한 구성, 이례적인 음향 효과, 전통적 교향곡과 다른 형식적 실험 등을 악평 받았으나, 이후 말러는 여러 차례 개정을 거쳐 작품의 구조와 악기 편성을 다듬어 오늘날 4악장 구성의 판본이 확립됐다.
20세기 중반 이후 말러의 교향곡 전체가 본격적으로 재평가되면서 제1번 역시 주요 오케스트라의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그 가운데 제1번 '거인'은 말러 특유의 색채, 서정성, 대담한 관현악적 상상력을 가장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전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