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양국간 우호의 상징인 판다를 추가로 대여하는 문제를 실무선에서 협의해 가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5일 한중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한중간 문화 콘텐츠 교류 복원에 대해서도 진전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양측 모두 수용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점진적, 단계적으로 문화 콘텐츠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는데 공감대를 이뤘고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바둑이나 축구 교류에 대해 추진하기로 했고, 드라마, 영화 등은 실무 부서 간 협의 하에 진전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 민간 우호의 상징인 판다에 대해서는 추가 대여 문제를 우리가 제기했고, 중국 측도 실무선에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이언트 판다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다른 나라에 판다를 선물하거나 일정 기간 빌려주는 형식으로 우호 관계를 다지는 '판다 외교'를 벌여왔다.
특히 판다가 1984년 멸종위기종의 상업적 국제거래를 금지하는 '워싱턴 협약'(CITES) 대상에 포함되면서, 중국 정부는 번식 연구 목적을 위한 대여 방식으로 판다를 외국에 내게 됐다.
문제는 판다를 일정 기간 빌리면, 중국에 기부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사육장과 사료 등을 고려하면 유지 비용이 만만찮다는 점이다. 통상 판다 한쌍에 연간 14억7천만원 정도가 지급되며, 여기에 전용 사육장과 보험료, 사료비 등을 포함하면 대략 4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배경에 영국 에든버러 동물원은 판다 대여료와 관리 비용 부담을 이유로 판다 반환을 검토하다 2023년에 결국 중국으로 돌려보냈다. 스페인 마드리드 동물원 역시 반환 협약을 체결했다. 과거 한국도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비용 부담을 이유로 판다를 반환한 경험이 있다.
또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는 성체가 되는 만 4세 전후에 중국으로 반환해야 한다는 문제도 있다. 전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던 판다 푸바오가 2024년 4월 중국에 반환됐다.
한편 정부의 판다 추가 대여 제안 소식에 일부 누리꾼들은 "어차피 중국에 돌려줘야할 판다는 반대하고 싶다", "나랏돈 수백억을 곰 한마리 빌려오는데 쓴다니", "판다 추가 대여보다 있는 판다들의 대여 기간 연장 하는게 낫다", "판다들도 더 넓은 야생에서 사는게 낫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