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찰서장, 칠곡교육지원청 교육장, 칠곡군청 부군수·사무관 50% 여성
경북 칠곡군 공직사회에 '유리천장'을 깬 거센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6일 칠곡군에 따르면 기관단체장과 부단체장, 사무관 등에 여성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공직사회의 체질이 바뀌고 있다. 이는 지역 행정이 새로운 시대의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는 증거다.
가장 선두에 지난해 3월 부임한 김재미 칠곡경찰서장과 구서영 칠곡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있다. 여성 최초인 김 서장은 지역 치안과 군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한영희 칠곡군 부군수도 이달 1일 부임하면서 여성 전성시대를 열었다. 칠곡군 부군수로 여성이 부임한 것이 최초이다.
또 칠곡군청 전체 사무관(5급) 절반이 여성 간부이다. 칠곡군 사무관 38명 가운데 여성이 19명이다. 경북 도내 기초자치단체에서 유일하다. 2023년 칠곡군 4·5급(군수·부군수 제외) 고위공무원 43명 가운데 37%인 16명에 불과했던 여성 간부공무원이 2년 만에 50%를 차지했다.
여성 리더들이 '보조적 역할'이 아닌 정책 결정과 행정 운영의 중심 주체로 자리 잡고 있다. 여성 사무관들은 조용하지만 꼼꼼한 행정 그리고 결단이 필요한 순간에는 누구보다도 빠른 실행력을 보여 줘 주민들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농업기술센터는 지선영 소장과 신혜정 농업경영과장이 투톱으로 크게 활약하고 있다. 지 소장은 크지 않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추진력·책임감과 농업·유통 현장에 대한 전문성은 지역 농업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리더다.
이밖에 윤지영 기획감사실장, 서병선 총무과장, 장미진 문화관광과장, 이미연 회계정보과장, 박경주 투자유치과장 등 본청 주요 보직에도 여성 사무관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다.
칠곡군에 포진해 있는 여성 리더들의 공통된 강점은 공감, 소통, 현장 중심, 실행력이다. 지시보다 설득, 명령보다 협력에 가까운 여성 특유의 상호작용적 리더십이 조직 전반의 분위기까지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같이 여성 간부공무원 대거 발탁은 여성공무원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 승진 인사,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공직문화 형성, 여성친화도시 칠곡 만들기 등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앞으로도 누구나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공정한 인사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