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동혁 "김병기 문제=내부문제" 언급에 "권력비리"

입력 2025-12-26 10:35:08 수정 2025-12-26 11: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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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병기, 장동혁. 연합뉴스
한동훈, 김병기, 장동혁.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대한항공 관련 가족 특혜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거듭해 요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내부문제" 발언을 꼬집으면서다.

▶한동훈 전 대표는 26일 오전 10시 32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촉구하면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의 뇌물, 갑질'은 '민주당 내부 권력다툼'이 아니라 '권력비리'"라고 규정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는 장동혁 대표가 이날 오전 서울 도봉산길 인근에서 열린 국민의힘 약자동행위원회 주최 가로청소 봉사활동 직후 김병기 원내대표 문제 관련 언론 질문에 "상대 당의 내부문제에 대해 말씀드릴 것은 아니지만"이라며 "김병기 원내대표와 보좌진 간 폭로전이라기보다는 더 큰 그림에서 대통령실, 당 대표, 원내대표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균열이 있는 것이고, 그것이 보이지 않게 표면화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뉘앙스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전날인 25일 오후 5시 55분쯤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김병기 원내대표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번 의혹이 당내 문제가 아니라 의원직에 대한 일종의 국민 눈높이 사안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직'은 더불어민주당이 '우리는 다 저러고 사니 괜찮다'고 하면 유지해도 상관없지만, 국민의 공복인 국회의원직을 저런 분이 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지 않으면, (국민들은)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 모두가 김병기 원내대표처럼 산다고 생각하실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의 '대표'니까.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은 정말 다들 김병기 원내대표처럼 사나?"라고 물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다시 김병기 원내대표를 향해 "궁지에 몰리니 자기 보좌진 대화방도 마구 공개하던데, 그 보좌진들이 없는 걸 조작했다는 것이 아닌 이상 김병기 원내대표가 이해관계자들한테 부당한 이익 제공받은 것과 무슨 상관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는 김병기 원내대표가 전날(25일) 오전 10시 24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에 의혹을 폭로한 전직 보좌직원들의 일명 '여의도 맛도리' 온라인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그들은 교묘한 언술로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일종의 '여론 전환 시도'에 나선 걸 지적한 맥락이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