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고, 자율형 공립고 2.0·경북형 과학중점학교 쾌거
미래 과학 기술 인재 육성 거점 발돋움 증명하는 사건
경북교육청·안동시도 적극적 지원, '안동 교육계 성과'
김현준 학생, "더 많은 공부를 통해 진로 결정 할 것"
경북 안동고등학교 2학년인 김현준 군이 조기 졸업과 함께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조기 입학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계고 학생이 조기 졸업을 하는 사례로 드문 케이스다. 지역 교육계는 자율형 공립고 2.0과 경북형 과학중점학교인 안동고가 미래 과학 기술 인재 육성의 거점으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의미 있는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안동고에 따르면 김 군은 고등학교 과정을 2년 만에 조기에 마치고, KAIST 2026학년도 신입생 선발 전형에서 학교장 추천 전형 조기 진학자 수시모집을 통해 지난 12일 최종 합격했다.
김 군은 평소 수학 및 과학, 컴퓨터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학교 생활에 충실하면서도 자기 주도 학습 능력과 심도 있는 탐구 역량을 꾸준히 키워왔다.
학교에서 공유 우산 관리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학생들이 QR코드를 찍고, 우산을 대여하도록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동료 학생들이 어려워 풀지 못하는 문제를 사진을 찍어 올리면 풀어주고, 양 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웹 기반 플랫폼 사이트를 개발해 운영, 학업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김 군은 "평소에 물리와 수학, 컴퓨터 분야에 관심이 많다. 카이스트에 진학해 좀 더 깊은 공부를 통해 장래 진로를 정하고 싶다"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KAIST 조기진학이라는 큰 영광을 얻었다. 기대에 부응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 소감을 전했다.
안동고는 김 군의 잠재력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인 학습 속도와 역량에 맞는 심화 학습 기회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또 자율형 공립고와 경북형 과학중점학교 지정으로 다른 일반계고와는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교육활동도 조기 진학에 큰 도움을 줬다.
경북교육청은 자율형 공립고 운영과 과학중점학교 운영에 필요한 예산 지원을 통해 학교가 각종 교육활동을 다양하게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안동시도 교육발전특구 사업 일환으로 자율형 공립고에서 다양한 맞춤형 심화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경북교육청 지원에 맞춰 대응 투자를 하는 등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환경 조성도 한몫했다.
김태동 안동고 교장은 "이번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재학 중인 학생들 중 우수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겠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기회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