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언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서울 25개 구를 '강남 3구 대 나머지 22개 구'로 나눠 분석, 일명 어메니티(교육, 문화, 의료 등 일종의 생활조건 내지는 입지환경) 격차가 크다며 이같은 격차를 줄이는 서울시 역할을 강조했다.
박주민 의원은 자신의 2번째 멘토라며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를 소개, 그와 만나 '서울의 구조와 미래'를 주제로 대화를 나눈 사실을 알리며 이 대화를 채상욱 대표가 이날 낮 12시 15분쯤 쓴 페이스북 글을 공유했다.
채상욱 대표는 "강남 3구는 이미 입지환경인 어메니티 충분지역이고, 22개 구는 모두 부족한 지역이다. 그러니 22개 지역에 어메니티 보강정책을 내서 한마디로 모든 지역에서 강남 3구의 입지환경을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연히 100% 충족할 수는 없지만 입지환경을 보강하는 것은 서울시장이면 당연히 해야할 일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은 진짜 시민들을 메뚜기 만드는 도시"라며 "지금처럼 자녀가 학령기가 되면 학군지로 이사 가고, 의료시설 찾아 병세권을 찾아가고, 교통시설이 부족해 고통받고, 문화시설이 없어 탈강북(강북을 떠나다)을 하고"라고 서울시민들이 마치 메뚜기처럼 철이 되면 주거를 이전해야 하는 실태를 나열했다.
이어 "22개 구를 강남 3구의 도시기능으로 재분석 해 부족한 기능들을 각 구에 요소별로 채워 넣어 밀도를 맞추는 게 좋겠다"고 조언, "특히 학원과 의료, 2가지 기능에 대한 혁신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고 내년 6.3 지방선거를 가리키는 뉘앙스를 보였다. 또 "경부(고속도로 서울 구간) 지하화 같은 건 이제 안 해도 되고, 그 돈으로 22개 구를 더 살기 좋게 하면 될 듯 하다"고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박주민 의원은 이 글을 같은날 오후 4시 53분쯤 공유, "깊게 공감한다"며 "시민을 메뚜기처럼 이동시키는 도시가 아니라, 집달팽이처럼 한 동네에 오래 살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비유해 공약했다.
그도 "강남 3구는 이미 교육·의료·교통·문화 같은 생활 조건이 충분한 곳이고, 나머지 22개 구는 그게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이 격차를 줄이는 건 선택이 아니라 서울시가 해야 할 기본 역할이다. 불필요한 대형토목사업보다, 그 예산으로 각 지역의 삶의 밀도를 높이는 선택이 더 서울답다고 생각한다. 시민이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 이동하지 않아도 삶이 가능한 서울. 그 방향을 배우며, 또 실천해 가겠다"고 향후 지선 행보를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