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지역 인프라 확산 성과 가시화…산업 체질개선

입력 2025-12-22 15:45:55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5년간 인프라 구축으로 매출 426억·기업 876곳 지원 성과
23일 대구서 통합 성과공유회 개최…5개 권역 한 자리에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이하 진흥원) 주관으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5개 권역에서 추진한 '지역디자인 인프라 구축 사업'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수도권에 집중된 디자인 R&D 인프라를 지역으로 확산해, 중소기업도 대기업 수준의 상품기획·개발·검증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구경북은 물론 광주, 부산, 대전, 강원디자인진흥원이 공동으로 참여해 각 지역 산업 특성에 맞는 디자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 수요 기반의 맞춤형 지원을 수행했다.

지난 5년간 연구·테스트·적용 기반을 아우르는 전용공간 12종 40실을 구축하고, 상품기획부터 시제품 제작, 사용성 검증까지 가능한 장비·기자재 181대(113종)를 단계적으로 확충했다. 또 아이데이션 협업 시스템, 데이터 수집·분석·예측 시스템, UT 프로토콜 테스트 시스템, 전주기 프레임워크 시스템, 자동 특허분석 서비스 등 전주기 지원을 위한 핵심 시스템 5건을 구축 완료했다.

인프라 구축과 기업 프로젝트 지원 성과는 실질적인 기업 성과로 이어졌다. 사업 수혜기업들은 누적 매출 426억원, CES·레드닷 등 국내외 디자인 분야 전시·어워드에서 수상했다. 또 ▷디자인 인프라 활용 기업 876개 ▷기업 프로젝트 수행 지원 49건 ▷수혜기업 매출액 426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대구경북 대표 전자기기 제조업체인 ㈜보국전자는 디자인 전주기 지원을 통해 라이트 테라피 디바이스의 기술·상품성 한계를 극복했다. 올해 사업화 15억 원, 신규 고용 6명, 중국 라이선스 계약(연 19~20억 원) 성과를 달성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단순 기업 지원을 넘어, 지역 중소기업의 상품 경쟁력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리는 디자인 기반 산업 전환 모델이 됐다는 것이 진흥원의 설명이다.

진흥원은 5년간의 인프라 구축 성과와 기업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23일 대구 메리어트 호텔에서 '2025년 지역디자인 인프라 구축 사업 통합 성과공유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5개 권역 디자인진흥원, 수혜기업, 디자인·산업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해 우수 기업 성과 사례 발표, AI·디자인 트렌드 특강, 지역별 인프라 활용 결과물 전시 등을 통해 사업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윤집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원장은 "이번 공유회는 지난 5년간의 노력이 지역 기업의 매출 증대와 경쟁력 강화로 증명된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AI와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현장 중심의 디자인 정책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