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다시 한 번 출석을 통보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오는 23일 오후 2시 한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는 앞서 지난 10일과 18일에 이은 세 번째 출석 요구다. 두 차례 모두 불응한 한 전 대표가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검은 한 전 대표가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공천을 둘러싸고 윤 전 대통령과 갈등을 겪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언론에 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시 상황에 대한 직접 진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전 대표 측은 특검 소환 소식에 "지난 총선 당시 우리 국민의힘은 김영선 전 의원, 김상민 전 검사를 모두 경선 자격조차 주지 않고 컷오프 처리했다. 절차에 따라 단호하게 컷오프한 공천"이라며 특검에 더 진술할 내용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한편,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22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특검은 김 여사 디올백 명품 수수 등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이원석 전 검찰총장에게 오는 24일 오후 2시 특검 사무실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을 것을 오늘 통지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 예정이었던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선 오는 26일 오전 10시 소환을 재통보했다. 이 전 지검장은 변호사 일정을 이유로 이날 소환조사에 불출석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를 건넨 혐의를 받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특검팀은 오는 28일 수사 기한 종료를 앞두고 의혹의 정점인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소환통보는 없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