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태 콩자립형 융복합단지, 영주 농업의 미래 모델 제시
100% 국내산 토종콩 요리 전문 브랜드 '두부마을청국장'이 부산 연산에 첫 가맹점을 오픈하며 전국 확장에 나선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영주시의 '부석태 콩자립형 융복합단지 조성 시범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주목받고 있다.
'두부마을청국장'은 어머니에서 딸로 이어지는 2대째 가업 브랜드로, 30년간 경북 영주에서 한결같은 맛과 품질을 지켜오며 지역 대표 토종콩 음식점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영주 본점과 택지2호점, 인천공항점을 포함해 총 3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며, 올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점을 계기로 브랜드 인지도를 전국 단위로 확장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백년가게' 인증도 획득했다.
이 같은 민간 브랜드의 성장 배경에는 영주시가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부석태 콩 산업화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시는 22일 농업기술센터에서 '2025년도 부석태 콩자립형 융복합단지 조성 시범사업 평가보고회'를 열고, 생산·가공·유통 전 과정을 연계한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해당 시범사업은 부석태 콩의 품종 특성을 살린 맞춤형 모델로, 158여 농가가 참여한 생산자 조직과 가공 경영체, 농협 유통망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를 갖췄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두부·두유·청국장 등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로 부가가치를 높였다.
특히 '두부마을청국장'은 100% 국내산 토종콩 부석태를 주원료로 한 메뉴를 선보이며, 건강한 한식의 가치를 전국 소비자에게 알리고 있다. 부석태는 소백산 청정지역에서 재배되는 토종콩으로, 알이 크고 고소한 풍미가 뛰어나 프리미엄 식재료로 평가받는다.
가맹사업 측면에서도 '두부마을청국장'은 원팩·소스 기반 간편 조리 시스템을 도입해 조리 효율을 높이고, 약 일주일간의 교육만으로도 초보 창업자가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토종콩 요리 전문점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 역시 경쟁이 적고 진입장벽이 높아 장기적인 브랜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손주현 두부마을청국장 대표는 "30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것처럼, 가맹사업에서도 점주들과 오래 함께하는 신뢰의 파트너가 되고 싶다"며 "유행을 좇는 브랜드가 아닌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점주와 고객 모두가 만족하는 브랜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영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석태 콩이 지역 특산물을 넘어 전국 대표 재래콩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며 "민간 브랜드의 성장과 공공 정책이 맞물린 이번 사례는 지역 농업이 산업과 외식 브랜드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융복합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