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장 선거는 보수 텃밭에서의 이변을 일으켰던 더불어민주당의 '어게인 2018'과 국민의힘의 '안방 사수' 구도로 짜여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018년 구미시장 자리를 뺏겼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고, 압도적으로 보수의 심장을 사수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경북에서 민주당세가 가장 강하다는 점과 여권 프리미엄에 힘입어 '어게인(again) 2018'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장호 현 시장, 민주당은 장세용 전 시장, 김철호 민주당 구미시갑 지역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만 현재는 국민의힘이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 앞서 구미시장 후보 난립으로 치열한 경선을 치렀던 것과는 달리 비교적 조용한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도 새로운 인물이 나서는 움직임이 아직은 없다.(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순, 가나다 순)
김장호 구미시장(56)은 재선을 노린다. 경북 구미 출신으로 사대부고,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KDI 국제정책대학원 정책학 석사와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대학원 석사를 거쳤다. 제1회 지방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대통령비서실 행정자치비서관실 행정관,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경북도 통합신공항TF반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2년 국민의힘 공천을 받고 출마해 구미시장에 당선됐다. 당시 김 시장은 70.39%의 득표율로 4년전 민주당에게 뺏긴 시장 자리를 탈환했다.
김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산업 구조 전환과 투자 유치, 도시 인프라 확충, 낭만문화도시 등을 시정 핵심 과제로 내세워 변화를 이끌어냈다. 반도체특화단지, 방산혁신클러스터,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문화선도산단, 탄소중립산단 유치에 성공했고, '구미시정 운영 및 정책 만족도 조사'에서도 76.4%가 민선8기 구미시가 추진한 성과 사업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2025년 18개 기업과 약 4조5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지역 주력, 전략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구미라면축제 등도 전국 축제로 정착시켰다.
민주당은 장세용 전 시장(72)이 거론되고 있다. 공천을 받아 선거를 치르게 되면 전·현직 시장 리턴매치가 성사된다. 지난 총선에도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 가능한 구미 발전을 약속하며 출마를 하고, 인지도도 있는 만큼 내년 지방선거 출마도 유력하게 점쳐진다.
장 전 시장은 구미 출신으로 지난 2018년 진행된 제7회 지방선거에서 기적을 일으키며 득표율 40.79%로 민주당 출신의 첫 구미시장이 됐다.
대구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영남대학교 사학과에 입학, 사학과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연구소,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지냈다.
김철호(71) 민주당 구미갑 지역위원회 위원장도 내년도 시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구미 출생으로 구미초등학교, 구미중학교, 대구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중앙대학교 법학과, 고려대학교 대학원 법학과를 수료했다.
21세기 노동문제연구소 소장, 구미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구미 YMCA 이사장, 형곡새마을금고 이사장, 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 문재인 조직특보,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