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권 2년 정지 권고 접한 김종혁 "입장 바꾸신 것 환영…변한 척이라면 국민기망"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 교육 현장에서 '변화'를 언급하자 이를 의식한 맥락인듯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입장을 밝혀 시선이 향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충북 당원들 앞에서 "국민의힘 대표로서 그(계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과정에 대한 어떤 설명과 이유에도 불구하고 계엄과 탄핵이 가져온 그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싸움을 위해 우리가 이제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변화를 공언했다.
장동혁 대표는 "작년 12월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고, 17명의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해제에 찬성표를 던졌다. 본회의장에 들어오지 못했던 의원들도 현장에 있었다면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계엄 해제 표결에 빚이 없는 저를 당원이 선택해 준 것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민주당의 '내란 몰이'에 당당히 맞서 싸우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라는 표현을 수차례 발언에 넣었다.
그는 "변화를 시작하려 한다"면서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가 사라지지 않도록, 우리가 밟고 있는 이 정의가 사라지지 않도록 우리는 싸우고 지켜내야만 한다. 그 싸움을 위해 우리가 이제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국민 목소리에 반응하는, 그래서 국민 삶을 제대로 바꿔내는 국민의힘으로 변화해야 하겠다. 이제부터 국민의힘의 변화를 지켜봐 달라. 그리고 변화를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변화하되 보수의 가치를 버리지 않겠다. 변하되 지킬 것은 반드시 지켜내겠다"면서 "변화하는 길에 당원 동지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타이밍 상 이 발언에 대한 입장으로 해석할 수 있는 언급이 한동훈 전 대표로부터 즉각 나왔다.
그는 이날 오후 6시 31분쯤 페이스북에 "함께 계엄을 극복하고 민주당의 폭주와 싸우는 것만이 대한민국과 보수가 살 길"이라고 그간 내비쳐 온 일종의 원칙론을 짧게 적었다.
이날 장동혁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 관련 '당원게시판 의혹'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장동혁 대표 발언에 대해 이날 오후 6시 31분쯤 페이스북으로 "입장 바꾸신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진짜 변화가 아니고 변한 척 하는 건 국민기망이니 그게 아닐 거라고 믿는다"고 신중론도 곁들여 드러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전날(18일) 당 당무감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2년 정지 권고 소식을 접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저를 징계하겠다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부정선거 주장과 비상계엄 계몽령은 망상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장동혁 대표님의 입장 선회로 우리 둘 다 같은 의견이 된 것 아닌가?"라며 "이호선 위원장에 대한 문책인사를 하시면 대표님의 진정성이 국민들에게 인정될듯 하다"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