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를 1주 앞둔 18일 공개한 '청년 여러분께 드리는 성탄 메시지'를 두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가증스럽다"며 "분노가 치밀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국 대표는 18일 오후 11시 18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늦게 내란 수괴 윤석열의 성탄 메시지 전문을 봤다"면서 "무속 중독자가 예수님의 가르침 운운하니 가증스럽다. 자녀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에 내란을 일으켰다는 부분에서는 분노가 다시 치밀었다. 나의 확고한 사형폐지론 신념이 흔들리기까지 했다"고 질타했다.
이는 메시지 중반부 '저희 부부에게는 자녀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제게는 자녀처럼 느껴집니다. 자식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라고 한 후 '자녀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제가 모든 것을 내어놓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라고 한 부분이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유를 '자녀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절박함'이라고 밝힌 것이다. 조국 대표는 메시지 캡처본에서 이 부분을 노란 색칠로 강조해 표시했다.
아울러 "무속 중독자"라는 표현은 윤석열 전 대통령·김건희 씨 부부가 갖가지 '무속 의혹'과 연결고리를 맺은 것을, "사형폐지론 신념이 흔들렸다"는 표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 법정형이 사형이나 무기징역 등의 수준인 걸 가리킨 맥락이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조국 대표는 "이런 자를 공정과 정의의 화신으로 찬양하며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자들은 왜 공개 사과하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3분 뒤인 오후 11시 21분쯤 글 수정을 통해 "이런 자를 공정과 정의의 화신으로 찬양하며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자들 중 다수는 사과하지 않고 있다는 게 K-민주주의의 취약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