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 신체접촉 논란 김완기 감독, 자격정지 1년 6개월 재심 청구

입력 2025-12-18 16: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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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인천국제마라톤' 여자부 경기에서 여자부 1위로 골인한 이수민(삼척시청)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모습. KBS스포츠

2025 인천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소속팀 선수에게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자격정지 1년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김완기(58) 강원 삼척시청 육상팀 감독이 상급기관에 재심을 청구했다.

18일 강원도체육회에 따르면 김 감독은 전날 변호사를 통해 이메일로 재심 청구서를 접수했다.

앞서 지난 10일 삼척시체육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 감독에 대해 직무태만, 직권남용, 인권침해, 괴롭힘 등을 이유로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삼청시청 소속 여자 선수 4명이 김 감독에 대해 인권침해 등의 내용으로 진정을 제기한 후 내린 결정이다. 징계 효력은 징계 결정서를 받은 날부터 발생했다.

해당 징계에 대해 김 감독은 줄곧 "부당하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그는 상급기관인 강원도체육회의 재심을 통해 억울함을 벗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강원도체육회는 관련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에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심의할 예정이다. 재심 결과는 내년 설 전에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지난달 23일 열린 '2025 인천 국제마라톤'에서 소속팀 선수 이수민이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타월을 덮어주려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이수민은 자신의 상체를 감싼 감독의 손을 강하게 뿌리쳤고, 이 장면이 고스란히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수민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골인 직후 예상치 못한 강한 신체 접촉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며 직접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번 상황에 대해 "문제의 본질은 성적 의도 여부가 아니다"며 "논란이 있던 행동에 대한 사과도 없었으며 그 후로도 개인적·공식적인 어떤 사과나 연락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이수민 등 육상팀 전현직 선수 5명은 김완기 감독의 평소 소통 방식과 언행, 대회 준비 과정에서의 아쉬움 등을 담아 스포츠 공정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