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팁스 신설로 성장 전주기
지원체계 확립…운영사 80개 확대
정부가 민간투자와 연계한 중소기업 기술혁신 프로그램인 '팁스'(TIPS) 연구개발(R&D)를 다양한 기술과 산업,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제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민간투자연계, 팁스 R&D 확산방안'을 발표했다. 팁스는 민간투자사가 혁신기업의 R&D 과제를 발굴해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R&D 출연금을 연계하는 민간주도 기술혁신 프로그램이다.
중기부는 우선 복잡하게 나뉘었던 창업단계 팁스 트랙을 통합해 단순화한다. 글로벌 트랙은 폐지하고, 딥테크 트랙은 기본 R&D 성과 기업에 대한 후속지원으로 변경한다.
성장단계 스케일업 팁스 R&D 물량은 300개로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는 글로벌 팁스 R&D를 신설해 창업-성장-글로벌의 기업성장 전주기 지원체계로 개편한다.
성장단계별 기업가치에 맞춰 지원규모도 대폭 늘린다. 팁스 R&D는 8억원으로, 스케일업 팁스 R&D는 최대 30억원으로 상향한다. 해외투자가 선행되는 글로벌 팁스 R&D는 최대 60억원을 지원한다.
난제기술 해결에 도전하는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도 과제당 최대 50억원으로 확대하고, 내년 시범 추진하는 다수 중소벤처기업 협업형 빅프로젝트인 '생태계혁신형'에는 과제당 최대 200억원까지 지원한다.
투자운영사도 80개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 투자사 단위 '일반운영사'를 50개 이상 선정하고, 전략적 지원이 필요한 과제는 투자사와 R&D 협력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단위 '특화운영사'를 30개까지 별도 지정한다.
전략기술분야 유망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범부처 협력도 확대한다. 각 부처 정책 수요에 따라 기업을 발굴하고 추천하면, 중기부가 민간투자와 연결해 팁스 R&D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팁스 R&D 협의조정위원회'와 '팁스 R&D 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지역 우대도 대폭 강화한다. 내년부터 일반 팁스와 스케일업 팁스는 50% 이상 지역기업에 우선 할당하고, 지역 투자여건을 반영해 지역기업에 대한 민간투자 요건도 완화한다. 지역에 거점을 둔 투자사를 우선 선정해 지역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그간 창업벤처 생태계를 이끌어온 팁스 R&D를 범부처 정책 플랫폼으로 확대해 다양한 기술과 산업의 혁신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팁스는 지역 벤처투자 기반을 조성하는 가장 중요한 정책 중 하나로서 지역혁신기업에 대한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팁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팁스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5천여 개 혁신기업에 정부 R&D 출연금 2조2천억원의 10배에 가까운 21조3천억원의 민간투자를 유인했다. 기업공개(IPO) 성공 기업도 48개, 인수합병(M&A) 성과도 96개를 창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