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검, '로저비비에 선물 의혹' 김기현 의원 자택 압수수색

입력 2025-12-17 09:28:28 수정 2025-12-17 10: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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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지난 11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울산국제정원박람회법안 입법 공청회에 참석해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지난 11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울산국제정원박람회법안 입법 공청회에 참석해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과 부인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김건희씨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김 의원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영장에는 김 의원이 배우자 이모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공범으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김 의원이 당선된 후 김 여사에게 시가 260만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6일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선 이 클러치백과 함께 이씨가 쓴 감사 편지도 발견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공모해 통일교 신도 2천4백여명을 입당시켜 김 의원을 당 대표로 밀었고, 그 대가로 통일교 측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씨가 선거 지원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줬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은 또 차량 출입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국회 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배우자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며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