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국민의힘의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인선을 두고 "막 나간다. '난교' 장예찬"이라며 장예찬 부원장의 과거 논란이 된 언행을 거론하며 비판하자, 장예찬 부원장이 역시 진중권 교수의 과거를 소환해 맞받았다.
▶장예찬 부원장은 17일 오전 7시 30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진중권 교수의 과거 언행을 가리킨듯 "트위터에서 악플로 여자 아나운서를 조롱하고, 그로 인해 해당 인물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데 일조한 진중권이 남에게 막말 운운할 자격이 있나?"라며 "심지어 진중권은 그때도 방송 활동을 하는 유명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의 경우 20대 초반 전문성이 도덕성보다 중요하다는 말을 하기 위해 자극적인 비유를 쓴 것뿐"이라고 해명하며 "적어도 악플로 사람 조롱해서 자살하게 만들지는 않았다"고 논란이 된 양자 언행을 비교했다.
▶진중권 교수는 앞서 같은날 오전 1시 4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막 나가네. '난교' 장예찬이 여연 부원장, '사살' 김민수가 국민소통위원장이라고. 이 정도면 대국민 테러다. '윤 어게인' 주장하다가 설득 안 되는 국민은 사살해 버릴 태세. 원래 섹스와 폭력,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두 인물을 국민의힘 핵심 보직으로 삼은 인선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같은 인선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축출에 방점이 찍힌다고 분석, "장동혁 세력이 뭔가 착각하는 게 있는데, 자기 당이 처한 위기가 한동훈에게서 온다고 믿는 것이다. 위기의 근원은 윤어게인, 계엄옹호, 탄핵반대에 있는데, 그걸 인정할 수가 없으니 원인을 엉뚱한 데서 찾는 것이다. 한동훈 쫓아낸다고 당 지지율이 올라갈까? 그나마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한 세력이 있으니 민주당의 위헌정당 공세를 비껴갈 수 있는 거지, 그마저 사라지면 국힘은 바로 정당해산의 대상으로 지목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에 대해 장예찬 부원장은 "진중권 스스로가 원조 악플러다보니 당원 게시판에서 가족 명의로 악플 달았던 한동훈에게도 감정이입이 되나보다"라며 "유치해서 일일이 대응할 필요도 없지만, 과거 발언 따지기 시작하면 대한민국 공론장에서 제일 먼저 퇴출해야 할 대상이 바로 진중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보수에 붙었다, 진보에 붙었다 박쥐처럼 밥벌이하는 주제에 누가 누구를 가르치나. 세치혀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만든 전력이 있으면 자중하고 살 줄도 아시라"고 충고를 건넸다.
▶진중권 교수는 14년 전이었던 2011년 송지선 아나운서가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SNS에 올리자 조롱성 댓글을 남겨 논란이 됐다. 이어 2주 뒤 송지선 아나운서는 실제로 극단 선택을 했고, 이 사안에 대해서는 다시 10년이 지난 2021년 한 네티즌의 사과 요구에 "그건 내가 욕 먹어도 싸"라고 반성 내지는 자책하는 뉘앙스의 글을 적었다.
장예찬 부원장의 '난교' 발언은 그가 지난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됐을 당시 2014년 페이스북에 적은 글이 화제가 되면서 알려졌다. 글 내용 중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찝쩍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보인다면 프로로서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조금 더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적은 게 타깃이 됐다.
이에 장예찬 부원장은 사과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으나 공천이 취소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