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업 매출 487조원…국내 침체에 3.8% 줄어

입력 2025-12-16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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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은 17% 급증해 48조원, 국내는 5.6% 감소
건물건설 부진에 고용·부가가치도 동반 하락

지난달 6일 오전 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울릉공항 건설 현장의 모습. 2025.11.6. 홍준표 기자
지난달 6일 오전 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울릉공항 건설 현장의 모습. 2025.11.6. 홍준표 기자

지난해 국내 건설업 매출이 487조원대로 줄며 1년 전보다 4% 가까이 감소했다. 해외건설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1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건설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이 487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3.8%(19조원) 감소했다. 해외건설 매출은 48조4천억원으로 17.1% 급증했으나, 국내건설 매출이 439조3천억원으로 5.6% 줄어든 영향이다.

조사 대상인 건설업 기업체 수는 8만9천101개로 전년과 비교해 1.4% 늘었다. 종합건설업체는 1만5천861개로 소폭 감소했지만, 전문직별 공사업체는 7만3천240개로 1.7% 증가했다. 종합건설업에서는 토목건설업체가 늘어난 반면, 건물건설업체는 줄었다.

종사자 수는 175만9천명으로 1년 새 2.8% 감소했다. 종합건설업 종사자는 62만9천명, 전문직별 공사업 종사자는 112만9천명으로 각각 줄었다. 특히 건물건설업 고용 감소 폭이 컸다.

매출을 업종별로 보면 종합건설업 매출은 311조4천억원으로 5.3% 감소했다. 토목건설업 매출은 늘었지만, 건물건설업 매출이 20조원 가까이 줄었다. 전문직별 공사업 매출은 176조3천억원으로 0.9% 감소했다.

건설비용은 477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줄었고, 부가가치는 143조2천억원으로 5.2% 감소했다. 종합건설업 부가가치는 9.7% 줄어 감소 폭이 특히 컸다.

고용 형태별로는 임시·일용직이 88만8천명으로 5.1% 감소했다. 전체 건설업 종사자 가운데 임시·일용직 비중이 가장 컸다.

상위 100대 건설사의 매출액은 189조4천억원으로 6.9% 감소했으며, 전체 매출의 38.8%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의 국내 매출은 12.0% 줄었지만, 해외 매출은 15.6% 늘어 해외건설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기업체당 평균 매출은 55억원, 종사자 수는 20명으로 나타났다. 종합건설업체는 기업당 매출 196억원, 종사자 40명 수준이었고, 전문직별 공사업체는 각각 24억원, 15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이외 지역의 기업체수가 5만7천786개로 1년 전에 비해 1.7%(951개) 늘었다. 수도권은 3만1천315개로 0.8%(259개) 증가했다.

대구경북의 건설업 기업체수는 1만704개로 집계됐다. 경북은 7천565개로 전년 대비 2.7%(199개) 증가했고, 대구는 3천139개로 1.2%(38개) 늘었다. 대구경북을 합치면 전국 건설업 기업체의 12%를 차지한다.

국가데이터처는 공사 실적을 포함한 상세 통계를 내년 1월 국가통계포털(KOSIS)에 공개하고, 확정된 자료는 내년 5월 마이크로데이터 통합서비스(MDIS) 및 '2024년 건설업조사 보고서'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