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공모주 청약 마감 10분 전 '먹통'… IBK "우리 시스템 탓 아냐"

입력 2025-12-12 13:48:58 수정 2025-12-12 13: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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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마감 직전 IBK투자증권 입금 시스템 장애 발생
IBK투자증권, 사과·안내 없이 원래 시간대로 마감

서울 여의도 IBK투자증권 본사
서울 여의도 IBK투자증권 본사

IBK투자증권이 지난 9일부터 10일 양일간 실시된 IBKS제25호스팩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마감 직전 입금 오류가 발생하며 다수 투자자가 청약 자체를 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0일 오후 3시 50분경부터 청약 계좌로의 입금이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는 오류가 나타났다. 공모 청약 마감 직전 시간대에 전산 장애가 발생하며 "청약 자체를 하지 못했다"는 투자자 항의가 고객센터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문제는 장애 발생 이후에도 IBK투자증권 측의 공식 공지가 제때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용자들은 "마감까지 수 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상황 파악조차 할 수 없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IBK투자증권은 공식 사과나 안내 없이 청약 시간을 연장하지 않은 채 오후 4시 정각에 청약 접수를 종료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해당 공지사항은 당일 오후 7시경 게시되며 고객센터와 연락이 닿은 일부 투자자와 홈페이지 민원센터에 민원을 남긴 투자자를 대상으로 개별 청약을 허용하는 방식의 후속 조치가 이뤄졌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일부 민원 제기자에만 청약 기회를 제공한 방식이 적절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장애는 당사 시스템 문제가 아니라 코스콤·금융결제원 등 외부 전산망과의 연동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마감 직전 약 20분간 장애가 발생해 청약 접수가 일시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애가 확인된 직후 전 직원이 비상 대응에 나섰고, 청약을 시도했던 고객들이 모두 신청을 마칠 수 있도록 당일 밤 11시 30분까지 청약 시스템을 연장 운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민원 제기자만 개별적으로 청약 기회가 주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민원을 접수한 고객뿐 아니라 장애로 인해 청약을 시도하지 못한 모든 고객이 다시 접속해 청약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장애 발생 원인에 대한 구체적 원인을 질문하자 IBK투자증권 측은 "외부 전산망에서 발생한 문제로 정확한 기술적 원인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