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유가 안정화 기대감에 국내 증시 폭락 하루 만에 다시 급등

입력 2026-03-10 19:38:56 수정 2026-03-10 19: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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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기대감에 유가 하락…환율도 내려
코스피 -12% → -6% → +5%…변동폭 줄며 안정 신호 감지

전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만큼 폭락했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종전 시사 발언으로 국제 유가가 급락하자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하며 5% 이상 오른 5,530대에서 마감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280.72포인트(5.35%) 오른 5,532.59로 장을 마쳤다. 5.17% 급등한 5,523.21로 출발해 오전 한때 6% 이상 오르기도 했다.

개장 직후 오전 9시 6분에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14%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 장중 8% 넘게 급락하며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과 정반대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코스닥도 35.40포인트(3.21%) 오른 1,137.68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천40억원, 8천50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 투톱이 다시 날아올랐다. 삼성전자는 8.30% 오른 18만7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2.20% 급등하며 전날의 9.52% 낙폭을 만회하고도 남을 만큼 치솟았다. 종전 가능성으로 방산 관련 종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주목할 부분은 일별 변동폭이 점차 좁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피는 3월 4일 역대 최대인 12.06% 폭락을 기록한 뒤, 9일에는 낙폭이 5.96%로 줄었고, 10일에는 반등으로 전환해 5.35% 상승했다. 코스닥의 등락폭도 같은 기간 5%대에서 3%대로 좁혀졌다.

간밤 뉴욕증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사태의 종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대신증권 이경민·정해창 연구원은 "기존 강경 발언이 전쟁 격화·장기화 우려로 해석됐다면, 이란의 군사적 능력이 거의 파괴돼 전쟁이 종료 단계라는 발언을 기점으로 이란의 반격 능력 상실에 따른 출구전략이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