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그룹, CES 2026서 로봇·AI 기술 대거 공개…혁신상 5개 수상

입력 2025-12-12 14: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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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그룹 CES 2026 통합 부스 전경 (사진= HL그룹 제공)
HL그룹 CES 2026 통합 부스 전경 (사진= HL그룹 제공)

HL그룹이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해 로봇, 인공지능(AI), 모빌리티 기술을 중심으로 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HL만도, HL클레무브, HL로보틱스, HL디앤아이한라 등 그룹 내 4개 계열사가 통합 부스를 구성해 '인텔리전스 인 액션(Intelligence In Ac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술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 중심은 다양한 로봇 제품이다. HL만도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인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Actuator)'를 첫 공개한다. 이 제품은 팔다리, 몸통, 손가락 등 사람의 신체 부위를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모터, 감속기, 센서, 제어기 등 핵심 요소가 집약된 것이 특징이다.

HL로보틱스는 자율주행 물류 로봇 '캐리(CARRIE)'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높이 약 14센티미터, 가로 88센티미터, 세로 145센티미터 규모의 이 로봇은 저상형 구조로 물류 운반에 적합하며, 최대 2톤까지 적재할 수 있다.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좁은 공간에서도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HL디앤아이한라는 골프장 내 패인 잔디 자국을 자동으로 복구하는 로봇 '디봇픽스(DivotFiX)'를 소개한다. 이 제품은 HL만도, 대동로보틱스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HL디앤아이한라가 건설 외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나온 기술이다.

CES 사전 심사에서 HL그룹 계열사들은 총 5개 제품이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HL만도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마이코사 하이퍼프레딕션(MiCOSA HyperPrediction)', HL클레무브의 휴대용 안전 센서 '시루(SEERU)', HL로보틱스의 자율주행 로봇 '캐리', HL디앤아이한라의 스마트홈 제어 시스템과 '디봇픽스'가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시 부스는 '로드', '산업', '아웃도어', '홈' 등 6개 존으로 나눠 운영되며, 각 계열사의 특화 기술과 제품을 집중 조명한다. 전시 기간 중 HL클레무브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Infineon)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할 계획이다.

HL그룹 CES TFT는 "그룹 단위의 CES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능형 기술을 기반으로 한 로봇 분야의 방향성과 미래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명확하게 보여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