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찬 "전재수 사퇴는 계산된 행보…부산시장 나가려 어차피 사퇴했을 것"
김성열 "전재수 뇌물 의혹 덮고 부산시장 나가는 것 아주 부적절"
정해용 "윤영호 입 닫은 이유? 이재명 대통령 '통일교 해산' 공개 압박 때문"
이민찬 "장관 사퇴쇼…친명계도 못 건드릴 방탄 프레임"
김성열 "까르띠에·현금 4천만 원 다 나왔는데…이걸 가지고 '억울' 타령?"
-방송: 12월 11일(목) 매일신문 유튜브 '일타뉴스'(평일 오후 5~6시)
-진행: 조정연 아나운서
-대담: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이하 김성열), 이민찬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부위원장(이하 이민찬), 정해용 전 대구부시장(이하 정해용)
▷조정연: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의 하루가 다르게 더 커지고 있습니다.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오늘 새벽에 귀국하자마자 의혹은 전면 부인하면서도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라면서 바로 장관직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대통령실도 바로 수용하겠다고 밝혔죠. 이렇게 통일교 의혹에 정치권이 흔들리고 있는 모습인데요.
또 통일교가 접촉한 것으로 보도된 여야 전·현직 의원 5명은 모두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명씩 짚어보겠는데요. 먼저 전재수 장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사의를 표명하긴 했지만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통일교 측의 진술이 제법 구체적이다. 이런 의견들이 나오는데요. 통일교가 '문재인 정부 시절에 한일 해저터널 사업 청탁과 함께 까르띠에 불가리 시계 2점과 현금 4천만 원까지 줬다. 처음에는 거부를 했었는데 이게 복돈이라고 하니까 받았다.' 이런 구체적인 말까지 하는 거 보면 꽤 사실이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민찬: 5명이 언급이 된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특검이 해서 진술을 5명을 했고 나머지 10여 명 정도는 흘러나오고 있는 얘기고요.
저는 구분할 필요가 있어요. 전재수 의원이랑 임종선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진술 내용이 구체적입니다. 전재수 의원 같은 경우에도 이 시계나 이런 명품을 전달한 거는 통일교의 과거 그 이후에 있었던 여러 김건희 여사나 이런 부분과 통하는 부분이 있어요.
통일교가 과거부터 그런 식으로 접근을 해왔다는 거고 금전 액수 4천여만 원이라고 액수까지 특정이 됐단 말이에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까지 나왔어요. 알려진 건 이건데 그럼 윤용우 전 본부장이 통일교에 더 디테일한 얘기를 했을 가능성이 높겠죠.
그럼 전재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리고 임종석 전 의원도 마찬가지예요. 임종석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한학자 총재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어떤 경배를 했다. 이런 것까지 디테일하게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과 나머지 분들은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우선 장관직을 내려놓는 거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를 스스로 하고 있는데 국회의원직은 유지를 하잖아요. 12월 1월에는 (전재수 전 장관이) 장관직을 사퇴하려고 했어요. 왜냐하면 부산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12월 말이나 1월에는 사퇴를 할 예정이었는데 이 논란이 터지니까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구실을 삼아서 나온 거예요.
이렇게 할 경우에는 소위 당 주류 친명계나 이쪽에서도 함부로 공격하지 못할 것이고 희생에 따른 프레임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지지자들에게 그런 것들을 동시에 노렸다고 봐요.
그리고 이 장관은 공무원 신분이잖아요. 물론 국회의원도 공무원 신분이긴 하지만 다르죠. 활동 폭이 다를 수 있단 말이에요. 장관과 국회의원은. 장관직을 내려놓고 국회의원 신분만 유지하면서 현안에 대해 대응하고 자연스럽게 부산 가서 선거 운동하고 오히려 본인에게는 더 적기라고 판단한 게 아닌가 싶어요.
▷조정연: 선거 운동에는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다?
▶이민찬: 그렇게 판단을 한 것이죠. 왜냐하면 공소시효 논란이 있고 물론 뇌물죄로 넘어가게 되면 공소시효는 의미가 없어지지만 경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렸다고 하고.
수사가 진행이 되겠지만 전재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증거가 그렇게 있는지 본인도 이걸 규명할 수 있을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이고 밀리면 안 된다, 난 밀고 나가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저는 그리고 현 정부에서 과연 제대로 수사가 될지도 의문이 있어요.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봅니다.
▷조정연: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해용: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나겠습니까? 저렇게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과거에 김건희 여사 사건 때도 명품 가방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을 때 결국 끝까지 파내면 찾아낼 수 있는 건데요. 말씀대로 결국 특검에서 또 수사팀에서 과연 의지를 가지고 할 수 있을까라는 게 의문입니다.
전재수 전 장관이 국회의원 신분으로 돌아와서 면책 특권 뒤에 숨어 가지고 치고 빠지게 하고 그렇게 하면 장관직을 가지고 있으면 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불편하죠. 사실 그래서 의원직이라는 가벼운 옷을 입고 편하게 다니면서 충분히 방어를 하지 않을까.
그런데 특히 이 정권에서 8월에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4개월 동안 뭉개고 있다가 이슈가 되니까 수사팀을 겨우 만들었는데 과연 이거 가지고 할까요?
그리고 명분이야 거창하죠. '해양수산부가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내가 부담을 주지 않겠다' 그러는데 사건이 터지자마자 귀국하면서 바로 사퇴를 하고 또 대통령실에서는 그걸 바로 수용하고. 이건 거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이렇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철저하게 바라보고 있겠죠.
구체적으로 또 통일교라는 부분에 대해서 한 가지 걱정되는 거는 대통령이 대놓고 협박을 했지 않습니까? 통일교 해산이라는 걸 법제처장한테 '해산 가능하냐' 이렇게 물어보고 법제처장이 '충분히 불법적인 일을 하면 해산이 가능하다'라고 답변을 하면서 협박을 하니까 윤영호 본부장은 또 입을 닫았잖아요.
구체적으로 더 말씀을 하실 것 같았지만. 그래서 과연 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될까라는 게 의문이고 야당에서는 당연히 이걸 가지고 물고 늘어져야죠. 이게 과연 통일교라는 부분을 가지고 국민의힘을 압박해 왔고 압수수색도 그렇게 당사를 뒤지고 했으면 당연히 민주당에 대해서도 이렇게 수사를 해야죠. 압박하고 끝까지 싸워야 됩니다.
▷조정연: 싸워야 된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요. 어떻게 보셨나요?
▶김성열: 앞서서 이민찬 부위원장님께서 부산시장 선거 앞두고 출마할 거니까 그만둔다. 이렇게 볼 수도 있어요. 쉽게 말씀드려가지고 전재수 장관 같은 경우는 울고 싶은 때 뺨 때려줬다라고 얘기할 수도 있는데요.
(전재수 전 장관은) 그런 식으로 정치하시면 안 됩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뇌물 수수 의혹을 받는 상태에서 자기 출마할 거니까 그만둔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요. 이거는 일말의 정치인의 자격이 없는 겁니다. 국민을 우습게 보는 거잖아요. 그런 식의 정치는 하지 않아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저는 전재수 장관이 핀치에 몰렸다고 봐요. 왜냐하면 뇌물죄라는 거는요. 쌍벌죄입니다. 주는 사람도 처벌을 받고 받는 사람도 처벌을 받아요. 그렇다면 수사하는 입장에서 증거를 찾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선이 돼야 기소를 할 수 있냐면 언제, 어디서, 누가, 왜 주었나. 이 정도 선만 되면 기소가 가능해요. 그런 정황 증거들이 보십시오. 전재수 장관 같은 경우는 너무나 명확하게 나오고 있어요. 금액 4천만 원 나오죠. 거기에 까르띠에, 불가리 시계도 분명하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거기다 어디서 줬다, 만나서 줬고 그다음에 왜 줬느냐, 해저터널이 있었다. 이 정도 진술이 확인이 되면요. 그 자리에 전재수 장관이 있었다는 내용만 가지고도 사실 검찰은 기소 가능합니다.
나머지는 가서 더 따져봐야 되겠지만 기소 요건은 어느 정도 갖춰진다는 거죠. 즉 전재수 관이 보기에 자기는 나오는 내용들을 봤을 때 기소를 피하기가 쉽지 않겠다. 그렇다면 장관으로서 기소를 받는 거는 힘들잖아요. 여러모로.
그러다 보니까 내려놓고 본격적으로 자기의 사업 리스크에 대한 대응을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으로 그만두고 내려온 것이 아닌가. 저는 이걸 좋게 볼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조정연: 그럼 부산시장에는 출마할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
▶김성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출마를 합니까? 이게 우리나라 공직자의 도덕성이 떨어지고 있는 건데요. 뇌물 수수나 이런 거에 대해서는 이름을 올리는 것 자체가 부끄러워해야 되는 거예요.
말씀하신 대로 국민들 보기에는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나는 거예요. 물론 그중에는 정치적 공세도 있을 수 있고 억울하게 뒤집어쓸 경우도 있습니다. 다 털고 오셔야 되는 거예요. 그거에 대해서 깨끗하게 다 털고 오시면 오히려 국민들이 그만큼 인정을 해주고 그거에 대한 보상을 해드립니다. 하지만 이렇게 묻어 있는 상태에서 출마를 한다 이런 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조정연: 깨끗하게 다 털고 오셔라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전재수 장관 외에도 언급된 여권 인사들 언급해 보겠습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역시 의혹을 반박하고 나섰는데요. 정 장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 본부장을 10분간 한 차례 만났을 뿐이라며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건 허위 보도다'라면서 반박했고요.
민주당 임종석 전 의원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특히 임 전 의원은 민주당 당내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 부의장 때 통일교 측의 인사가 선임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 러시아어 통역으로 해당 인사를 처음 알게 됐다. 통일교 교인인 것은 나중에 알았다라고 해명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 모습은 어떻게 보셨어요?
※발언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