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자신감 지나쳐" 유시민, 김어준 유튜브서 '작심비판'

입력 2026-06-27 16: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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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비방행위 6개월 지났는데 나서는 사람 없어"
"지지자들은 '증축' 원했는데 李대통령은 '재건축'하려 해"

문재인 전 대통령(오른쪽)과 유시민 작가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에서 열린 북토크에 참석, 손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오른쪽)과 유시민 작가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에서 열린 북토크에 참석, 손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같다"고 직격했다. 이 대통령의 취임 후 행보가 핵심 지지층의 기대를 저버린 탓에 작금의 지지율 하락 현상이 나타난다는 취지의 비판이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6일 오후 공개된 친여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400회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 대통령이 자주 쓰시는 어휘 중에 '모두의 대통령'과 포용·통합이 있다"며 "'모두의 대통령'이 되는 건 바람직하다. 문제는 대통령이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는데,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빗대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3층 집인데 한 층 더 올리는 것, 중도 보수 쪽으로 가는 것은 모두가 오케이였다"면서 "(그런데) 재건축을 하려면 기존 입주자들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다. 증축은 동의받는 절차가 필요 없지만, 재건축은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외연 확장을 표방하며 '모두의 대통령' 행보를 보인 이 대통령의 결단이 되레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에게는 불만을 심어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유 전 이사장은 김씨의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추세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지금 상황은 자가면역 질환"이라고 답했다. 이른바 '뉴이재명' 계열이 전통적인 민주당 인사와 지지층에게 대립각을 세운 것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면역세포가 밖에서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물리쳐야 하는데 자기 자신의 정상적 세포를 공격하는 것이 1년간 지속됐고, 그 결과 신진대사 이상이 나타난 것으로 진단한다"고 부연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이 대통령에 대한 작심 비판을 꺼낸 이유와 관련 "평론가로서 정치인 이재명을 5년 간 지지했는데, 진영을 대변하는 비평가로서 책임 있는 설명을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도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청와대에 왜 다 '예스맨'만 있냐"며 "전직 대통령을 비방하는 행위가 당 안팎에서 공공연하게 6개월 넘게 진행돼 왔는데 그에 대해 아무도 정면으로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는 거다. 민주당의 문화적 전통을 보면 납득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소위 '문까산점'이라는 말이 있다"며 "문재인(전 대통령)을 까(비판하)면 가산점을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이사장은 이 대통령의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이 대통령에게 꽤 괜찮은 지지자라고 생각한다"며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 이 대통령이 이재명을 응원하고 함께 싸웠던 그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와서 다시 했으면 좋겠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