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 격차 상단 1.25%p로 축소…정책 엇갈리는 주요국
정부 "주가·금리·환율 변동 가능성 커져…필요시 신속 대응"
정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직후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금리 차가 좁혀진 상황에서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엇갈리면서 글로벌 자금 흐름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형일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화상으로 열고 연준 결정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참석했다.
연준은 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올해 9월과 10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인하다. 이에 따라 한국(2.50%)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p)로 줄었다.
이에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이 인하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본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며 "주요국 통화정책이 갈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자금 흐름과 주가·금리·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국내 주식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국고채 금리 상승과 외환시장 변동성이 우려된다며 주요국 통화정책과 경제지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금융·외환시장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필요시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적시에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