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구상의 21세기경제포럼 개최 '2026년 통상여건 및 세계경제전망'
미국발(發) 관세 정책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재정 약화에 따른 위기 대응능력과 인공지능(AI) 기술투자 쏠림현상이 내년 경제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오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1세기대구경제포럼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연사로 나서는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2026년 통상여건 및 세계경제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KIEP에 따르면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3%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관세충격을 완화하는 모습이지만, 인도와 아세안 일부 국가를 제외한 주요국 성장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국은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겠지만 이는 일부 업종에 수혜가 집중돼 있어 낙수효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단기 확장이 아닌 중장기 재정여력 확보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바탕으로 여유를 찾은 대만과 국채 발행을 통한 대응이 가능한 일본에 비해 한국은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 경제를 지탱한 제조산업 생태계도 도전에 직면했다. 선도 기업들이 충분한 경쟁력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고, 중국을 포함한 후발주자 기업들에 의해 시장 지배력을 잠식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관세 여파로 인한 자국우선주의 강화로 인한 국내 중소·중견기업 분업구조 약화 가능성도 우려된다.
지역 산업계는 민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한 새로운 기회 포착,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요구한다. 아울러 AI 시대에 대응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새로운 유형의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