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말까지 고속철도인 KTX와 SRT를 통합한다.
국토교통부는 운행 횟수 증차 등 국민편의 확대·안전성 강화를 위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발표하며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와 SR 등 이원화된 고속철도 기관을 통합·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해당 로드맵은 대통령 공약 사항으로, 향후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8면
로드맵을 살펴보면 우선 오는 3월부터 두 기관은 서울발 KTX와 수서발 SRT를 교차 운행한다. 좌석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수서역 등에 고속철도 좌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예·발매시스템도 통합해 예매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6월부터는 두 기관의 보유 차량을 구분하지 않고 연결하는 등 차량운용률 향상에도 힘을 쏟는다.
KTX·SRT 결제와 발권도 내년부터 한 번에 가능하도록 애플리케이션을 개선한다. 이와 함께 SRT와 일반열차(ITX-마음 등) 환승 시, 요금할인을 도입한다. 또 KTX와 SRT 간 열차 변경 시 취소수수료도 면제할 계획이다.
이번 기관 통합을 위해 앞으로 통합 기본계획 수립, 조직·인사·재무설계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한편, 국토부 내 '고속철도 통합추진단'을 설치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철도안전관리체계 승인, 기업결합 심사 등 법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또 구성원들과의 원만한 통합 추진을 위해 노사정협의체도 운영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고속철도 통합은 단순 기관 간 결합하는 흡수통합이 아니라 한국의 철도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통합 과정에서 SR 직원의 불이익이 없도록 정부가 각별히 챙길 계획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