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구개발특구 면적 확대…14년 만의 개편으로 혁신 생태계 재정비

입력 2025-12-08 09: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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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구개발특구가 14년 만에 면적을 확대하며 수성알파시티·대학 등 10개 지역을 신규 편입해 디지털 전환과 기술창업 생태계 고도화에 나섰다. 대구시 제공
대구연구개발특구가 14년 만에 면적을 확대하며 수성알파시티·대학 등 10개 지역을 신규 편입해 디지털 전환과 기술창업 생태계 고도화에 나섰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대구연구개발특구 변경 지정을 최종 고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11년 최초 지정 이후 14년 만에 이뤄진 개편으로, 디지털 융복합 산업 육성과 글로벌 기술사업화 기반 확충에 초점을 맞췄다.

대구시는 이번 고시로 대구연구개발특구가 기존 19.448㎢에서 19.779㎢로 0.331㎢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구는 테크노폴리스지구·융합R&D지구·지식서비스R&D지구·성서첨단산업지구·의료R&D지구 등 5개 지구 체계가 유지되며, 이 가운데 테크노폴리스·융합R&D·지식서비스R&D 지구 내 10개 지역이 추가 편입 또는 확장됐다.

테크노폴리스지구에는 모빌리티 분야 연구개발 지원 기능 강화를 위해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과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포함됐다. 대구시는 이들 기관 편입이 지역의 실증 역량 확대와 모빌리티 기술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융합R&D지구에는 대구 AX(인공지능 전환) 혁신기술의 중심지인 수성알파시티가 편입됐다. 여기에 경북대학교 동인캠퍼스가 추가되면서 의료바이오 분야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 확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식서비스R&D지구에는 경산 대임지구, 경산산학융합원, 영남대학교 등 대학 및 산학 협력 인프라가 대거 포함됐다. 대구시는 대학의 연구 자원이 특구 내 창업 활성화와 기업 스케일업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연구개발특구는 대덕특구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지정된 연구개발특구로, 영남권 R&D 허브를 구축해 수도권에 집중된 지식기반 산업을 대전–대구–광주 내륙삼각벨트로 확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됐다. 지정 이후 특구 내 입주기관 수는 314개에서 1천90개로 3.5배 증가했고, 기술이전 실적은 92건에서 571건으로 6.2배 늘었다. 특허등록 건수 역시 3천741건에서 1만6천845건으로 4.5배 확대되는 등 성장세가 이어졌다.

대구시는 확대된 특구가 신산업 연구개발 역량과 산업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운백 대구광역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지정 변경은 대구와 경북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단일 혁신 경제권으로 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확장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수준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