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안전·투자·DX전환에 무게

입력 2025-12-06 0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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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식 공정품질담당 부소장, 신임 포항제철소장 선임

포스코홀딩스CI. 매일신문DB
포스코홀딩스CI. 매일신문DB

포스코그룹이 2026년도 예년보다 빠르게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6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전날 이뤄진 조직 개편은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해외투자의 체계적인 실행과 미래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뒀다.

포스코그룹은 우선 안전 경영 체계 고도화를 위해 안전 전문 자회사인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하고, 포스코에 '안전보건환경본부',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안전기획실'을 각각 신설해 안전 기능을 강조했다.

포스코는 '전략투자본부'를 신설해 인도, 미국 등 해외 투자 사업을 가속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탐사·생산부터 저장·운송·발전에 이르는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전 영역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부문'을 신설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플랜트사업본부'와 '인프라사업본부'를 통합하는 등 임원 단위 조직을 20% 축소해 운영 효율성을 확보한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에너지소재사업본부를 '에너지소재마케팅본부'와 '에너지소재생산본부'로 분리해 수주경쟁력 향상과 생산기술 역량 강화를 꾀한다.

그룹 디지털 전환(DX)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도 재정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DX추진반과 디지털혁신실을 'DX전략실'로 통합하고, 포스코퓨처엠은 'DX추진반'을 신설한다. 포스코DX는 그룹사의 DX 인프라 구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IT사업실을 확대·개편한다.

이날 정기 인사는 안전관련 외부전문가 영입을 비롯해 해외투자사업 전문인력 보강, 여성대표 선임 등을 강조했다. 임원규모는 줄여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토록 했다.

포스코는 안전기획실장으로 글로벌 안전 컨설팅사 및 현장 경험을 갖춘 우수한 외부 안전 전문가 영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이 겸임했던 포항제철소장은 박남식 공정품질담당 부소장이 맡는다. 행정부소장은 김종덕 포스코퓨처엠 HR지원실장과 김대인 상무가 자리를 맞바꿨다.

포스코이앤씨 안전기획실장은 이동호 안전담당 사장보좌역이 맡는다. 이 실장은 올해 8월부터 포스코이앤씨의 안전 체계 및 시스템의 구조적 개편을 이끈 인물이다.

디지털혁신을 선도하는 부서에 70~80년대생의 젊고 유능한 인재를 배치했다.

포스코홀딩스 그룹DX전략실장에는 지난 10월 영입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업공학과 임치현 부교수가 자리한다.

포스코홀딩스 AI로봇융합연구소장에는 포스코DX 윤일용 AI기술센터장을 발탁했다.

윤 소장은 현대자동차 로봇지능팀장, 삼성디스플레이 구동연구팀 연구원 등을 거쳐 2021년 포스코DX에 합류했으며, 그룹의 지능형 공장 전환을 주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코 기술연구소장은 엄경근 강재연구소장이 승진해 맡는다.

엄 소장은 미래 철강 연구와 철강 공정 DX 전환 등 철강 분야의 중장기 R&D 전략 수립과 실행을 이끌 예정이다.

글로벌 투자 사업 실행 및 사업구조 혁신을 주도할 인력도 전진 배치했다.

포스코홀딩스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이 인도 JSW와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의 원활한 실행을 위해 P-India법인장으로 이동하고, 포스코 정석모 산업가스사업부장이 사업시너지본부장으로 승진 보임한다. 포스코 전략투자본부장은 김광무 인도PJT추진반장이 맡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조준수 가스사업본부장은 에너지부문장을 겸하며 승진했다.

포스코퓨처엠 노호섭 포항양극소재실장이 에너지소재생산본부장으로 양·음극재 생산체계 혁신을 이끌게 되며, 윤태일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이 에너지소재마케팅본부장을 맡아 글로벌 고객사 수주 확대에 집중한다.

여성 임원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포스웰 이사장은 포스코홀딩스 사회공헌실장 최영 전무가, 엔투비 대표는 포스코이앤씨 구매계약실장 안미선 상무가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