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사과 수급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경사과원예농협에 따르면 지난 3일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경북 문경시 문경 과수거점 APC를 찾아 저장 물량과 출하 계획을 직접 점검했다.
문경 과수거점 APC는 대경사과원예농협이 운영하는 지역 핵심 유통기지다. 선별·포장·저장까지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설·추석 등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 가격 안정 역할을 맡아온 곳이다. 이번 점검은 2026년 설 명절과 내년 상반기 소비량 증가에 대비해 사과 공급 관리가 적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송 장관은 선별·포장 라인을 둘러보고 과실지정출하사업 진행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 사업은 산지에서 품질 높은 과일을 계획적으로 출하하도록 하는 정부의 수급 안정 핵심정책이다. 농가의 자율적 출하조절과 저장물량 관리를 유도해 과잉 출하로 인한 가격 폭락, 반대로 공급 부족으로 발생하는 급등을 막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장에서 서병진 조합장은 사과 출하 물량과 저장 계획을 설명하고 농가의 어려움, 정책 개선 필요사항 등을 건의했다. 이에 송 장관은 현장의 의견을 적극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수확기 출하 관리에 더욱 세심한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환율 불안과 소비자 물가 압박을 언급하며 "사과 수급이 국민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만큼 안정 공급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송 장관은 관계기관에도 출하 시기 조절, 저장 물량 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저장 능력 확대, 유통 효율화, 수급 예측 데이터 정교화를 통해 내년 설 연휴 전까지 가격 불안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서병진 조합장 역시 "농협이 생산지 관리와 출하 조절에 최선을 다해 물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