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챔피언에서 일상 크리에이터로 변신…솔직함으로 팬심 사로잡아
격투기 선수로 명성을 떨친 추성훈이 유튜브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화려한 타이틀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일상을 내세운 그의 채널이 2025년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튜브 채널로 선정됐다.
유튜브는 3일 '2025 연말 결산 리스트'를 통해 올해 국내 최고 인기 주제, 크리에이터, 인기곡, 쇼츠 인기곡 등 4개 부문의 주요 순위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구독자 수 증가율을 기준으로 뽑힌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 1위에는 추성훈의 개인 채널이 이름을 올렸다.
추성훈 채널은 현재 19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유튜브 측은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매력과 뚜렷한 콘셉트 전략을 지닌 크리에이터들이 상위권에 올랐다"며 "추성훈은 솔직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코믹한 일상 콘텐츠를 선보였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추성훈은 지난해 11월, 첫 영상 '야노시호 집에 셋방살이하는 추성훈'을 업로드하며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일본 도쿄에 위치한 50억 원대 고급 주택이 등장했지만, 이보다 더 화제가 된 것은 집안 곳곳에 정리되지 않은 일상의 흔적들이었다. 아내 야노시호가 없는 동안 생활감 넘치는 집안을 그대로 보여준 점이 시청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격투기 챔피언'이라는 이미지와는 다른 반전 매력, 그리고 꾸밈없는 일상이 담긴 콘텐츠는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팬들은 영상 댓글을 통해 "이렇게 인간적인 줄 몰랐다", "보는 내내 웃음이 난다", "리얼한 셋방살이 콘텐츠"라며 응원을 보냈다.
한편, 올해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 순위에는 개성 강한 콘텐츠를 내세운 다양한 채널이 포함됐다. 코미디언 이수지의 채널 '핫이슈지'는 시대상을 반영한 캐릭터 콘텐츠로 2위에 올랐고, 미쉐린 스타 셰프 안성재는 6위를 기록했다. AI 햄스터 캐릭터 '정서불안 김햄찌'는 직장인의 현실을 풍자한 콘텐츠로 7위에 자리했다.
올해 한국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주목한 콘텐츠 주제 부문에서는 애니메이션과 K-드라마가 강세를 보였다. K-콘텐츠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오징어 게임'이 리스트에 포함됐다. 유튜브는 '오징어 게임'과 '케데헌'이 다수 국가에서도 인기 주제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확장성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게임 분야에서는 '로블록스'가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직후 급격한 관심을 끌며 주요 트렌드로 떠올랐다.
유튜브는 이번 연말 결산을 통해 2025년 한국 이용자들의 관심 흐름을 집약적으로 담았다고 밝혔다. 관련 순위 및 트렌드는 유튜브 '컬처 & 트렌드'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