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역점사업, 단체장에게 듣는다] 임종식 경북교육감 "질문과 AI, 따뜻한 돌봄으로 삶의 힘 키울 것"

입력 2025-12-03 14:53:09 수정 2025-12-03 16: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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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마음건강·기초학력, 2026년 경북교육의 최우선 과제
질문하는 교실, AI 맞춤학습, 농산어촌 살리는 새로운 교육모델 완성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이라는 슬로건 아래 추진되고 있는 역점 교육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2026년 경북교육은 AI와 디지털 대전환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교육, '따뜻한 기술'로 모든 교육 가족을 살피는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를 완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내년 역점사업을 묻자 이렇게 운을 뗐다. 경북교육청은 내년에도 8년째 추진 중인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 비전을 통해 ▷안전과 신뢰 ▷질문과 도전 ▷따뜻한 기술 ▷새로운 교육모델 ▷배려와 지원 ▷공존의 K-EDU 등 6대 축을 중심으로 정책을 설계했다.

◆AI는 교사의 '따뜻한 조력자'
그가 가장 먼저 꺼낸 키워드는 '안전과 신뢰'다.

임 교육감은 "아이가 불안하면 어떤 정책도 소용없다"며 "온마음 인성교육·마음성장학년제로 정서를 다지고, 학교폭력 인식 개선과 통합 안전교육으로 체감되는 안전을 만들겠다"고 했다.

위기학생 대응도 강화한다. 폭력·자해·학급붕괴 같은 고위기 상황에는 '바로지원 365 신속대응팀'이 즉시 움직이고, 마음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위기를 미리 포착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질문과 도전'이다.

그는 "조용한 교실이 아니라, 질문이 오가는 교실이 되길 바란다"며 "토의·토론·프로젝트 수업을 늘리고, 가정에는 '질문이 넘치는 우리 집' 자료를 보급해 집·학교가 함께 질문문화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해 임 교육감은 "AI는 교사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교사가 아이 한 명을 더 깊이 바라보게 하는 도구"라며 "인공지능교육 종합계획과 '경북교육청 인공지능 연구소'를 중심으로 학교 무선망·AI 학습 플랫폼을 정비해 농산어촌과 도시 간 교육격차를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농산어촌 학교는 '미래형 전환'
그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해서는 '새로운 교육모델'로 답했다.

임 교육감은 "줄어드는 아이들을 탓하기보다 학교 구조를 바꾸는 게 답이고, 학령인구감소대응단을 운영하며 적정규모학교 육성, 폐교 활용, 권역별 재구조화를 함께 보겠다"며 "도·농 연계 '아우름 교육과정', '경북 온라인학교', 정주학교, 자율형 공립고 2.0 등을 통해 농산어촌 학교를 '미래형 학교'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사를 아이 곁으로 돌려보내는 '배려와 지원'도 중요한 축이다.

그는 "선생님 얼굴이 서류에 파묻히면 아이들을 볼 시간이 줄어든다"며 "학교지원센터와 '업무배송 서비스'를 통해 행정를 업무 경감시키고, 교권보호 원스톱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했다.

학교공간 재구조화, 학교복합시설, '온자람 공간' 조성, 교육복지119·방과후·돌봄, 다문화·장애학생 지원 강화도 함께 추진한다. 또 공존의 K-EDU로 경북 아이들이 세계와 친구가 되는 경북형 교육 모델을 세계와 나누겠다고도 했다.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는 다시 한 번 '따뜻함'과 '삶의 힘'을 언급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는 다시 한 번 '따뜻함'과 '삶의 힘'을 언급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경북교육은 '성장하는 나, 조화로운 우리, 함께 여는 미래'를 지향한다"며 "2026년에는 안전과 질문, 따뜻한 기술과 새로운 학교 모델, 든든한 지원, 그리고 세계와 나누는 K-EDU라는 여섯 축을 중심으로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