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간 이동 청년 소득증가율 대경권 25.4%로 1위
청년 여성 소득분위 상향이동 비율도 대경권 35.1% 최고
대구경북 청년이 수도권으로 이동할 경우 소득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청년의 소득 상승폭이 가장 컸다.
국가데이터처와 지방시대위원회는 3일 2023년 기준 소득이동통계를 활용해 청년층의 지역이동이 소득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대경권(대구경북) 청년 여성이 수도권으로 이동할 경우 평균소득이 37.4% 증가해 5개 광역권 중 가장 높았다. 2022년 평균소득 1천746만원에서 2023년 2천399만원으로 653만원이나 올랐다. 대경권 남성 청년도 수도권 이동 시 26.5% 소득이 증가했다.
권역 간 이동한 청년의 소득증가율은 대경권이 25.4%로 가장 높았다. 동남권(부산·울산·경남) 23.3%, 서남권(광주·전남) 20.5%, 충청권 14.4%, 수도권 7.6% 순이었다. 대경권에서 타 권역으로 이동한 청년은 평균소득이 2022년 2천330만원에서 2023년 2천923만원으로 올랐다.
소득분위 상향이동 비율도 대경권이 35.1%로 5개 광역권 중 가장 높았다. 동남권 33.8%, 서남권 31.7%, 충청권 30.7%, 수도권 24.1%가 뒤를 이었다. 권역 간 이동 청년 여성의 소득분위 이동성은 남성보다 크게 나타났다.
대경권 청년이 권역 내에서 시도 간 이동할 경우 소득증가율은 14.4%로 권역 간 이동(25.4%)보다 11.0%포인트(p) 낮았다. 권역 내 이동과 권역 간 이동의 소득증가율 격차는 대경권이 5개 광역권 중 가장 컸다.
2023년 소득이 있는 청년층(15~39세) 중 권역 간 이동자의 63.9%가 청년층이었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소득 보유자 10명 중 7명(69.6%)이 청년층이었다.
수도권은 순유입, 충청권도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대경권은 순이동률이 -1.1%로 유출 인구가 유입 인구보다 많았다. 동남권(-1.1%), 서남권(-1.0%)도 순유출을 기록했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평균소득은 크게 상승했다. 남성은 21.3%, 여성은 25.5% 증가했다. 수도권 이동 청년의 34.1%는 소득분위가 상향 이동했고, 19.0%는 하향 이동했다.
권역 내 시도 이동률은 수도권 4.0%로 가장 높았고, 동남권이 2.3%로 가장 낮았다. 대경권은 2.5%였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데이터를 제공하고, 지역 균형성장 정책이 더욱 실효적으로 이행되는 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