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미슐랭 레스토랑들을 대상으로 연이어 사기 행각을 벌인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명품으로 몸을 치장한 그녀는 고급 음식을 주문한 후 돈 대신 성관계를 제안하거나 단순히 도주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페이 청은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 거주하는 34세 여성으로, 최근 한 달 동안 무려 10차례에 달하는 동일한 사기 행각을 시도했다. 그녀는 프라다, 루이뷔통 등의 고가 브랜드를 착용하고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방문해 고해상도 카메라와 조명을 세팅한 뒤 인플루언서 행세를 했다고 한다. 식사 후에는 "좋은 리뷰를 써주겠다"고 말하며 계산을 거부하거나, 결제가 되지 않는다는 핑계로 식당을 떠났다.
피해를 본 식당의 업주들은 청이 곳곳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피해를 입혔다고 증언했다. 유명 스테이크 전문점 '피터 루거'의 한 관계자는 청이 결제 시점에 화장실에 45분 동안 머물렀다고 전했다. 직원들이 결제를 요구하자 성관계를 제안했다는 충격적인 발언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청은 또 다른 유명 프랑스 요리 레스토랑 '프란시'에서도 188달러 상당의 고가 음식을 주문한 뒤 가족에게 돈을 받아 계산하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이탈했다. 결국 다시 같은 식당에 돌아와 "사진과 리뷰를 대신으로 하자"고 제안했다가 경찰에 연행되었다.
뉴욕 경찰은 청이 지역의 여러 고급 식당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밝혔으며, 그녀를 이미 알고 있는 업소가 많다고 덧붙였다. 청은 또한 SNS에서 유명 인플루언서 행세를 하며 높은 팔로워 수를 주장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JP모건에 재직 중이라는 경력 또한 허위로 드러났다.
현재 청은 월세 490만 원 상당의 아파트에서 2년간 임대료를 미납한 상태로 퇴거 명령을 받은 상태다.
그녀의 지인들은 청이 과거 예의 바르고 교양 있는 모습이었다며 최근에는 환청과 불안 증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뉴욕 경찰 측에서는 청이 법원 출석 요구를 반복적으로 무시하고 있으며, 비자 문제로 인해 추방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계기로 SNS와 관련된 새로운 사기 방식에 대한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