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대상 IR 확대해 지역 스타트업 성장 기반 구축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IBK 창공'이 최근 대구에서 문을 열면서 지역의 창업 생태계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IBK 창공 대구센터의 초대 공장장 이동률(40) 차장은 "지역에서도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이 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IBK창공 대구센터 개소의 의미와 다른 육성 프로그램과 차별점은 무엇인가
▶IBK는 올해 10월 서울 2곳, 부산, 대전, 광주에 이어 6번째 정규센터를 대구에 개소하며 전국적인 창업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창업 공장의 줄임말인 IBK 창공은 기업은행 직원이 '공장장'이라는 직함으로 상주하며 지속적으로 기업들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과·차장급 젊은 직원을 파견해 스타트업 대표와의 소통과 호흡을 강조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공고 마감일 기준 7년 이내 창업기업으로 업종 제한을 따로 두지 않는다. 이는 타 금융기관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과 차이점이다.
- 올해 처음으로 13개사를 1기로 선발했다. 선발 과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본 기준은 무엇인가
▶1차 서류평가, 2차 현장실사, 3차 프레젠테이션(PT) 평가를 통해 기업들을 선발했다. 평가 과정에서 창업자의 역량, 혁신성, 시장성을 고려했다. 1기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많은 13개사를 선발했다. 기존에는 반기별 10개사 내외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우수한 지역 스타트업이 많아 상향 조정했다. 선발된 기업 가운데 10곳이 대구경북에 본사를 둔 기업이었다. 업종별로는 로봇 관련 기업이 4곳으로 가장 많았다. 로봇에 특화된 지역의 산업 생태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지역의 창업 생태계는 어떤 수준인가
▶투자 환경은 수도권 대비 격차가 심한 상황이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의 수가 작아 지역의 유망 스타트업은 투자 유치를 위해 서울로 갈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실제로 지난 20년간 대구경북에서 36만명이 수도권으로 이동했고 이 중 87%가 청년층이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등에서 우수한 인재가 배출되고 있지만 지역에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상당수가 외부로 빠져나가고 있다. IBK 창공은 육성 기간 중 다양한 투자자 대상 발표(IR) 기회를 마련해 다수의 VC를 만날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 앞으로 IBK 창공의 역할이 기대된다.
▶IBK기업은행은 스타트업 육성 및 지원에 진심인 곳이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약 2조5천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있고 지난 5월에는 200억원 규모의 IBK창공 전용 펀드를 조성했다. IBK창공 대구센터도 2028년까지 70여개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지역의 스타트업이 창공을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로 비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