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는 12월 3일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국회에서 '그날 12.3'이라는 제목의 다크투어를 진행키로 하자 "이재명 숲도 투어 코스에 꼭 포함시켜라"고 제안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26일 오전 11시 35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투어 코스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무서워서 숨었던 '이재명 숲'도 꼭 포함시키시라"고 요구하며 "불법계엄 저지는 대한민국 국민이 한 것이지 민주당 혼자 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 "민주당은 자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과 '숲'이라는 키워드는 2024년 12월 3~4일 계엄 및 이에 대한 해제 의결 과정을 되짚어보는 과정에서 큰 관심을 얻었다. '숲재명'이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 10월 24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계엄 당시 국회 출입 관련 설전을 벌이며 "제가 계엄날 '겁먹어서 본회의장에 제대로 들어오지 못하는 것을 경위에게 들어오게 했다'는 김용민 의원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저는 어떤 민주당 정치인보다 먼저 계엄 반대, 적극적으로 계엄해제 표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아시다시피 '계엄날 겁먹고 숲에 숨어 있던 것은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회사무처는 12월 3~5일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해당 행사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계엄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의 월담 장소, 계엄군 헬기가 착륙한 국회 운동장, 계엄군과 대치했던 국회의사당 2층 현관 등을 해설사와 함께 탐방하게 된다.
모두 190명 국민의 참가 신청을 받는데, '190'은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의결 당시 참여한 국회의원 수이다.
12월 3일 행사는 우원식 의장이 직접 투어를 진행하고, 이어 정규 투어가 12월 4일 3차례, 12월 5일 2차례 이어진다.
▶이 행사 개최는 탁현민 목포대 특임교수(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가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계엄 1년을 맞아 우원식 의장을 포함해 국회가 '기억할 만한 장치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해 몇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다크투어'를 해보려고 한다. 계엄군이 내려왔던 장소부터 시작해서 헬기가 내렸던 곳,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과 우원식 의장 등이) 월담한 곳, 유리창이 깨진 곳, 소화기로 저항했던 곳, 시민들과 계엄군이 맞부딪혔던 곳 등 주요 공간에 대해 국민들의 신청을 받아 투어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기서 주최측이 국회인 것을 감안한듯, 우원식 의장 월담 장소는 투어 코스에 추가됐으나 이재명 대통령 월담 장소는 빠진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