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윤어게인'이라면, 민주당은 '문어게인'"
"조국당 지지자들은 강성 '문파'…합당하면 이재명 정부 레임덕"
-일시: 2월 6일(금) 매일신문 유튜브 '일타뉴스'(평일 오후 5~6시)
-진행: 조정연 아나운서
-대담: 조응천 전 국회의원
▷조정연: 민주당 이야기부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을 하면서 내부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합당 관련 대외비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건에는 합당 완료 시점은 물론이고요. 공천 마감 시한, 조국혁신당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배분하는 등 구체적인 합당 방안까지 담겨져 있었는데요. 사실 지금까지 이 합당 제안에 대해 정청래 대표 측은 합당 의사를 타진해 본 수준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문건을 보면 굉장히 구체적인 합당 로드맵이 나와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게 단순한 실무적 검토를 넘어선 것 아니냐 이런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응천: 글쎄 실무자 입장에서는 지방선거, 그러니까 지금 120일, 넉 달도 지금 안 남았단 말입니다. 거기다가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은 벌써 시작됐어요. 사실상의 지방선거 레이스가 지금 시작이 된 거죠. 근데 민주당도 그렇지만, 조국당도 거기서 그 당 기호를 달고 출마할 의향자들이 꽤 있을 겁니다.
이 사람들을 따로따로 각 당에서 공천 심사를 했다가, 그 이후에 합당이 돼서 합쳐버리면 많은 파열음이 날 거예요. 날짜는 얼마 없지, 합당 관련 절차도 골치 아픈 데다가, 출마하려고 하는 사람이 전국적으로 수천 명이 되는 가장 큰 규모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큰일 난 거죠. 실무자로서는.
조승래 사무총장이 합당 제안 얘기를 듣고. 자기가 보고 안 하고 실무자한테 지시해서 만든 거다. 그러니까 사무총장이 실무자한테 지시해서 만든 거일 수가 있겠다. 거기까지는 동의를 하는데. 그러면 과연 정청래 대표는 그 말대로, 오늘 아침 최고위에서 얘기한 대로, '나도 이거 신문 보고 알았다. 깜짝 놀랐다. 이게 어떻게 유출됐는지 좀 조사했으면 좋겠다'는 거잖아요.
글쎄 그러면 이걸 과연 정청래 대표한테 보고가 됐냐 말았냐, 이 대외비 보고서에 정청래 대표의 의지가 들어갔냐 말았냐, 그게 사실은 중요하지. 이게 어떻게 해가지고 유출됐어라고 하는 거는 사실 그 이후의 얘기입니다. 정청래 대표로서는 작성보다는 유출이 더 할 말이 많겠죠. '이거는 합당을 방해하는 세력이 일부러 유출을 한 거다' 이렇게 답정너로 정해 놓은 상태에서 합당을 하겠다고 밀어붙이는 거 아니냐라고 말할 건덕지를 주는 거고.
민주당 내에 합당을 반대하는 세력이 아주 강고하게 있습니다. 그 사람들로 하여금 '합당 죽어도 안 된다'라고 주장할 만한 그런 명분을 줬기 때문에, 도대체 누가 이걸 이렇게 한 거냐라고 유출 경위에 대해서 조사를 하라라고 지시를 했는데. 이게 좀 균형 있게 가려면 자기가 진짜 보고를 안 받았다면, 이거 왜 작성했니? 누가 했니?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 관련자가 좁혀질 거 아니에요. 이게 왜 빠졌냐? 어떻게 빠졌냐? 누가 뺐냐? 어떤 의도로까지 연결이 돼야죠.
근데 앞단에 거는 얘기 안 하고 뒷단의 것만 얘기하니까 아마 합당 반대하는 쪽에서는 더 난리 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근데 그중에 이제 가장 자극적인 게 한 두어 가지가 있는데, 과거 민주당에 몸담았다가 탈당하고 조국당에 들어간 사람이 이번에 묻어가지고 한꺼번에 들어오는데. 5년 내인가 8년 내인가 하여간에 탈당했다 들어온 사람들은 일률적으로 감점 주는 그 규정이 있거든요. 그거 적용하면 안 그래도 불리한데 그 25%까지 감점 받으면 조국당 출신은 공천 안 돼요. 전략 공천 말고는.
두 번째 지명직 최고위원 하나 준다. 거기다가 황명선 최고가 했던 얘기가 '비례, 광역 단체장도 뭐 주기로 했다는 얘기가 있다 밝혀라' 만약에 그게 사실이면 큰일이죠. 하필이면 왜. 지금 지방선거 앞두고.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당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서 지금 이렇게 무리하게 하는 거 아니냐 그런 주장에 더욱더 지금 힘이 실리는 그런 형국이 되게 됐습니다.
▷조정연: 당을 떠나지 않고 이제 묵묵하게 당을 지키고 있었던 기존 예비 후보자들 입장에서는 조금 기회주의적 역차별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조응천: 원래 대선 때는 정말 지게 짝대기도 데리고 와서 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 합니다. 그때는 상대 진영에 있는 사람 오면 북한 귀순 용사처럼 엄청나게 대우도 해주고. 또 탈당했다가 밖에 있었던 사람도 다 합치는데, 그때마다 대사면을 해요. 그래서 25% 감점 이런 거 허용 안 하고 저 다 면제해 주고 그렇게 합니다. 대선 때는 무조건 하는 거고 왜냐하면 그거는 진영 대 진영의 대결이니까.
총선 지선에 과연 한 적이 있느냐인데, 제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22년도 지선에 이미 한 번 했었어요. 이런 걸 했었어요. 그리고 총선 때도 합니다. 그래서 이거 뭐 유별나게 요번에 특별나게 그렇게 한 건 아니다. 그리고 지명직 최고 1석 주는 거, 그리고 당명은 그대로 더불어민주당으로 가는 거, 이거는 2021년 2022년 사이에 있던 그 열린 민주당과의 통합 모델이에요. 그때 꼭 이렇게 했거든. 근데 이게 오픈되면은 열린민주당은 3석이다.
(중략)
▶조응천: 조국당의 입장에서는 '아니 그때 안철수는 그렇게 몸값을 쳐 가지고 1 대 1로 공동 대표 하면서 모든 거 1 대 1로 다 했는데 우리는 12석임에도 불구하고 열린민주당하고 똑같이 해'
근데 사족을 잠깐만 드리면 그땐 두 석이 그냥 두 석이 아니고, 그때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가 아직 맛이 가기 전이에요. 그래서 기초의원 공천은 안 한다라고 하면서 정치 개혁에 대한 열망이, 그리고 인적 쇄신에 대한 열망이 꽉 차 있었습니다. 안철수 자신이 정치 개혁의 상징 자본이었거든요. 그에 비해서 민주당은 그때 호남에서도 위험하고, 선거마다 연전 연패하고 이거 이래가지고는 당에 못 간다는 그런 우려가 안팎으로 있었죠. 그래서 2석에 불과하지만 안철수라는 상징 자본을 데리고 오는 값을 그렇게 후하게 쳐준 거예요. 그러면 조국이 과연 그 정도의 몸값이 되느냐 또 그 얘기를 민주당에서는 하겠죠.
어쨌거나 간에 지금 이 문건이 꺼지면 대외비 문건이 오픈되면서 많이 시끄럽게 됐다.
▷조정연: 조국혁신당 측에서도 조금 기분이 안 좋을 수 있겠어
▶조응천: 조금이 아니고 많이 흡수되고 지명직 최고 하나 먹고 떨어지는 건데 오케이 하겠어요?
▷조정연: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겠죠?
▶조응천: 모르죠 뭐 이런 거는 물밑 협상을 하는 거죠. 원래 순대 만드는 거 하고, 예산 하는 거 하고, 다른 정파들끼리 서로 합의하는 과정은 그거는 절대 노출되면 안 됩니다. 밥상에 올려놓으면 예쁜데 그 과정은 정말 지저분하거든요. 그거 보면 못 먹어요. 순대나 소시지 만드는 과정을 보면
▷조정연: 이 문건에 그러면은 정청래 대표의 의지가 좀 들어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조응천: 아직은 모르겠는데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날짜가 얼마 안 남았다 그러면,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으로서는 당연히 야 이거 좀 검토해라라고 얘기가 나오겠죠. 그렇지만 그 단계에서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정청래 대표한테 보고를 하고, 지침을 받았는지 여부는 그거는 불명인데, 지금 조승래 총장이나 정청래 대표나 그거 보고 한 거 아니고 정청래는 '처음 들은 얘기다'라고 하는데 그걸 믿을까 말까는 조금 더 지나봐야 되겠죠.
▷조정연: 네 실무자가 다 작성했다라고 보기에는 조금 너무나도 자세한 방향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좀 무리하게 합당을 하는 모습에 아무래도 명천 대전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조국혁신당 인사들은 주로 친문 성향으로 분류가 되죠. 그러다 보니 친명계 일각에서는 정청래 대표가 친문 세력을 대거 복귀시켜서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거나 차기 대권을 도모하려 한다 이렇게 보고 있기도 하거든요.
▶조응천: 그게 기본적인 의심의 지점입니다. 오늘 혹시 얘기할 기회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검찰의 보완수사권, 대통령은 그거 좀 인정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리고 정부 법안이 중수청에 수사관 말고 변호사 자격 있는 사람을 다른 타이틀로 주는 것까지 입법 예고가 됐어요. 의총 하면서 그거 전부 다 없던 걸로 다 돌려버렸잖아. 지금 집권 완전 초반기인데, 힘이 제일 셀 때인데 근데 그거 그냥 개무시했다고요?
그러니까 이런 일들이 자꾸 벌어지는 게 과거 우리가 일찍이 보지 못했던 일들이고. 수직적 당청 관계보다 수평적 당청 관계 그게 바람직하다 항상 얘기를 해 왔지만은, 이게 서로 간에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가지고 합의를 해서 그 방향으로 가는 것과, A로 가는 게 낫겠다라고 하는데, 웃기지 마라 B가 낫다라고 파열음을 내면서 부딪히는 거 하고 다르거든요.
근데 지금 파열음을 내는 상황이에요.
그러면 저게 청와대에서 보기에는 원내 지도부 말고 당 지도부가 지금 딴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도리가 없는 거죠. 근데 친청 계열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친명 계열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들어가 보면 같은 당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서로가 상대방을 향해서 아주 저속한 그 비속어를 쓰면서 비난을 하고, 또 자기 쪽을 쉴드 치고 하는 그런 상황인데. 흔히들 정청래, 조국, 유시민, 김어준, 문재인까지 해가지고 한 팀이고 이재명, 김민석 이렇게 한 팀이고 그렇게 지금 하고 있죠. 그러니까 이 뒤에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근데 여기에 대해서 친명들은 지난 22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얼마나 무리를 해가며 어렵게 친문들을 다 솎아냈는데, 이제 그것들 다시 들여서 쟤들이랑 같이 같은 살림을 하라고 하는 얘기냐 못한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은 윤어게인이잖아요. 윤 어게인이 지금 주류 세력이잖아요. 근데 민주당은 친명쪽 비당권파가 보기에는 당권파는 문어게인 세력이다 이거죠. 문재인 어게인 세력이다.
지난 20대 대선인가요? 그 22년도에 그때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후보가 맞붙었던 그때, 이낙연 후보가 대장동을 얘기했고 그게 공격 포인트가 됐고, 그래서 자기들끼리 난리가 났습니다. 그러다가 이재명 쪽이 공천 확정되니까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니까, 그 문파들이 대개 이낙연을 밀었는데, 문파들 중 일부가 '우리는 도저히 이재명 못 밀겠다. 윤석열 지지한다' 이런 경우가 있었어요. 그 사람들을 무슨 파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문파 플러스 윤파를 오버랩을 시켜가지고 뮨파라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친명 쪽에는 이 뮨파들의 아픔이 아직 있는 거야. 그래서 이번에 문파들이 섞여 오면은 분탕질 한다 이거지. 그래서 안정적인 국정 수행에 태클을 걸 거다. 그리고 조기에 레임덕을 만들려고 애를 쓸 거다.
초기에 대권 구도를 각을 잡아가지고 공격할 거다. 친명들은 그런 걱정을 하는 거예요. 근데 친청 내지 문파는 이제 이재명 대통령 됐고, 이제 우리는 더 이상 할 거 없고, 사법개혁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각종 개혁 작업을 시급히 완성을 해야 된다. 그래서 굉장히 강성입니다. 그래서 아까 그 보완수사권 같은 것도 완전히 다르죠.
뭐 대통령이야 이런 개혁 작업하는데 그냥 도움만 주면 되지 우리가 더 이상 할 거 없다. 같은 당 내에서 이런 싸움이 있는데 조국당 지지자들은 문파들 중에서도 강성이다 이거죠. 강성 지지자들이 왕창 당으로 유입되게 되면 안 그래도 지금 당원 구성 비율상 친청이 더 우세한데 거기에 10% 20%가 더 되면은 이거는 완전히 기울게 되고, 그러면 지방선거 공천도 그렇고 또 올해 8월 달에 있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연임 거진 게임은 끝나는 거다. 그러면 이재명 정부는 당장 레임덕에 찌그덕거릴 거다.
지금 아직 쌩쌩히 살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검찰 해체법에 대해서, 정부안에 대해서 브레이크를 걸잖아요. 그러니까 만약에 연임을 하게 되고, 총선 공천권을 갖게 되고 하면은 오죽할까. 거기다 당원도 훨씬 더 정청래 쪽이 많은데 그 꼴은 못 보겠다. 합당하지 마라, 하는 사이에 지금 이 문건이 터진 거야 얼씨구지 뭐
▷조정연: 그러면 지금 친청 계열들은 거의 합당에 대해서 찬성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조응천: 그렇죠. 그래서 정청래가 자꾸 전당원 투표로 가자라고 하잖아요. 장동혁하고 정청래 진짜 비슷해. 장동혁도 당원 투표 하자는데, 원래 비둘기파와 매파가 싸우면은 비둘기가 이깁니까? 매가 이깁니까? 항상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매가 이겨요. 더 센 매파들 친청이 다수니까. 합당 당원 투표 올리면 무조건 통과야.
▷조정연: 지금 당내 갈등이 거의 내전 수준이다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상태에서 만약 충분한 공감대 없이 합당이 이루어졌다 졸속으로 이루어졌다 이랬을 경우에, 또 지방선거에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조응천: 악재 아닙니다. 장동혁이 있는 한은. 뭔 짓을 해도 악재가 아닙니다. 국민의힘이 저짓거리를 하는 한은, 그래도 내란수괴 윤석열을 감싸고,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가는, 전두환 존영을 당사에 걸자고 하는 국민의힘보다 낫다. 그러니까 민주당 보고 한숨 짓고 욕하다가도 돌아보면 더한 집단이 있다 이거지. 그래서 그걸로 안 가 다시 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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